제네시스, 첫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 공개
현대차그룹 전 차종 중 가장 압도적 성능
현대차 'N'+제네시스 '마그마'로 고성능 경쟁력 갖춰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제네시스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첫 모델인 'GV60 마그마'가 베일을 벗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올해 브랜드 출범 10년을 맞은 제네시스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성능 전기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현대 N 브랜드를 통해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대중 브랜드 고성능 전기차 영역에서 눈도장을 찍은 만큼, 제네시스로는 '럭셔리 고성능'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는 지난 12일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GV60 마그마를 선공개했다.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 커뮤니케이션&PR실 상무는 "GV60 마그마는 콘셉트 단계에서 보여드렸던 도전을 현실로 이어온 첫 결과물이자, 제네시스가 마그마를 통해 럭셔리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는 출발점"이라며 "단순히 트랙에서의 성능을 넘어, 제네시스가 지닌 세련됨과 감성적 울림을 결합해 고성능 럭셔리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통해 제네시스가 앞으로 전개할 마그마 라인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브랜드 확장과 진화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 속도 중심의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가 아니라, '럭셔리함'과 '여유있는 주행감'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한 개념으로, 과도한 자극이나 긴장감보다 균형 잡힌 힘, 세밀하게 조율된 주행 감각, 운전자와 차량의 조화로운 연결감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이날 공개된 GV60 마그마는 내외장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기존에 없던 '고성능'으로 꽉 채워넣은 것이 특징이다.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고성능 모델 답게 앞서 출시했던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등과도 분명한 차별점을 뒀다.
내외장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반영됐다. 우선 외장에서 가장 차별화된 디자인 포인트는 '쓰리 홀'이다. 전면 범퍼 상단 중앙에 3개의 홀이 배치됐는데, 실제 에어인테이크 역할을 하면서, 마그마 브랜드의 전용 디자인이기도 하다. 전면 뿐 아니라 특면 사이드 스쿼트 등 곳곳에서 쓰리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고성능 모델 답게 스포일러가 기본으로 장착돼 기존 GV60 모델 대비 상당한 스포티함도 갖췄다. 또 일반 제네시스 모델과 달리 후면 레터링과 전면 엠블럼이 블랙 컬러로 마감됐는데, 앞으로 모든 마그마 모델에 적용된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내부 역시 한눈에 고성능 모델임을 알아챌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암레스트, 도어 트림 등에 샤무드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이 더했고, 마그마 특유의 오렌지 색상이 시트, 대시보드 등 곳곳에 포인트 컬러로 적용돼 시각적인 만족감도 높였다.
마그마 차량 전용 드라이브 모드도 탑재됐다. 스티어링 휠의 오렌지색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할 수 있는데, 크게 ▲스프린트 모드 ▲GT모드 ▲마이 모드 ▲부스트모드 ▲런치 컨트롤 등 5가지로 나뉜다.
스프린트 모드는 차량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모드로, 모든 주행 영역을 최고 수치로 설정해 민첩한 가속 응답과 트랙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GT모드는 고성능과 동시에 전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드로, 주행 거리 효율성을 중점으로 균형 잡힌 주행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마이 모드는 e-LSD, 스티어링, 모터, 서스펜션, ESC 등 운전자 선호에 따라 세팅 가능한 개인화 모드이며, 부스트 모드는 최대 15초 동안 토크 및 출력이 증가해 가속과 추월성능을 극대화한다. 런치 컨트롤은 정차 상태에서 토크가 미리 인가돼 토크 상승 시간을 단축시키고 출발 시 최대 가속 성능을 구현한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음이 없는 만큼, 제네시스 마그마 전용 가상 사운드도 만들어졌다. AVN 화면에서 럭셔리 고성능 EV 전용 드리프트 기능과 VGS 및 가상 사운드를 동시에 구현하면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제네시스가 마그마의 첫 양산차를 공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전기차 전략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 N 브랜드를 통해서는 글로벌 시장에 '고성능 전기차' 영역을 열고, 마그마 브랜드를 통해서는 시장 우위를 확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 모델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테슬라, 포르쉐 등 극소수에 그친다. 제네시스의 경쟁 브랜드로 평가받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의 경우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전용 플랫폼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는 지난 10년간 제네시스가 쌓아 올린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의 집결체이자, 향후 10년간 ‘럭셔리 고성능’을 축으로 브랜드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와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2015년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 출범한 이래 전용 디자인 및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하고,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며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켜왔다. 독립한 해에 첫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G90)’을 시작으로 ▲G80 ▲G70 ▲G90 롱휠베이스 ▲G70 슈팅 브레이크 ▲G80 전동화 모델 등 세단과 ▲GV80 ▲GV70 ▲GV60 ▲GV70 전동화 모델 ▲GV80 쿠페 등 SUV 라인업을 구축했고, 다양한 콘셉트 모델도 공개하며 디자인과 기술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왔다.
이후 제네시스는 ▲G80 마그마 스페셜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MR-001 하이퍼카 등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실험과 도전을 지속해왔으며, 지난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출범을 공식 발표하며 모터스포츠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제네시스의 고성능 이미지와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틸 바텐베르크 상무는 "GV60 마그마는 누구에게나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운전이 보람이 되는 고성능’을 구현한 퍼포먼스 럭셔리 카"라며 "럭셔리와 퍼포먼스, 운전자에게 힘을 부여하는 경험이 조화를 이루며, 그 어떤 차와도 비교할 수 없는 주행 경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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