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행감 못 받겠다'… '성희롱 기소' 양우식 의원 참석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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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비서실 등이 직원 성희롱 사건으로 기소된 양우식(국민의힘·비례) 의원의 참석하에선 행정사무감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참을 선언해 파행했다.

경기도는 19일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대상 공직자들이 양우식 의원님의 의사진행과 참석 하에서는 행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진행 예정이던 의회운영위원회의 경기도지사 비서실, 경기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경기도 측의 회의장 입장 거부로 개의 뒤 곧바로 정회했다.

도는 "양우식 의원님이 끝내 행정사무감사 의사봉을 잡겠다고 한다"며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대상 공직자들은 양우식 의원님이 진행하거나 참석하는 행감 출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밝힌다"고 했다.

이어 "경찰 조사 결과 양 의원님이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은 엄연한 팩트로 밝혀졌다"며 "검찰기소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도덕성이 요구되는 운영위원장을 내려놓고 재판에 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하지만 양 의원님은 그동안 사과 한 마디 없었을뿐만 아니라 공무원노조와 공직자들에 대해 법적대응 운운하는 등 2차, 3차 가해를 해왔다"며 "저희는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양우식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주재나 참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했다. 하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도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 임명되어 도민과 공직자를 대표하는 도지사를 보좌하는 기관으로서 양 의원이 주재하는 감사에 도저히 응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후라도 우리의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언제든지 성실하게 행정사무감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도는 "저희가 이런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운영위원님들과 의장님, 양당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의원님들께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경기도 4000여명의 공직자를 대변해서 노조가 양 의원님 사퇴요구를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행감에 응할 수는 없다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양 의원은 지난달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양 의원은 지난 5월 9일 운영위원회 주무관 A씨에게 저녁을 먹자고 권했다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는 말을 듣고 "쓰○○이나 스○○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테고"라는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