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정부·야당 총출동했는데
민주당에선 아무도 안와…대표 명의 조화만
YS 추모식 불참은 올해가 처음
YS 손자 김인규 "통합·화합 정신 짓밟아" 비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서거 10주기 추모식이 2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대통령실과 정부 측 관계자,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총출동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선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YS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추모식 주최 측 자료에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참석자로 표기돼 있었지만, 일정 조율 결과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명의로 조화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1~9주기 추모식 때는 민주당 지도부가 항상 참석했었다. 1주기 땐 추미애 대표, 2주기 땐 우원식 원내대표, 3주기 땐 이해찬 대표, 4주기 떈 설훈 최고위원, 5주기 땐 김태년 원내대표, 6주기 땐 송영길 대표, 7주기 땐 조정식 사무총장, 8주기 땐 홍익표 원내대표, 9주기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례에 따라 (정청래) 대표 조화를 조치했다"고 말했다.
YS의 손자인 김인규 서울시 정무비서관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추모식을 정쟁의 대상으로 규정지었다. 민주당이 YS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 정신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부독재 청산에 맞선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고자 여야가 한자리에 모이는 그림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새로운 독재시대의 서막을 연 선언적 자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이사장, 강 비서실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동취재) ⓒ뉴시스
이날 추도식에는 YS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유족을 비롯해 김덕룡·정병국·김무성 전 의원 등 상도동계와 정대철 헌정회장 등 동교동계 정치 원로들이 함께 참석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송언석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도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강 실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어떠한 시련과 난관이 있더라도 김 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신념과 결단처럼 흔들림 없이 더욱 성숙한 민주국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덕룡 추모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었고, 그런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감히 절연하지 못하는 지금의 야당 모습은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정권의 반사이익으로 집권한 여당은 내란 청산을 명분으로 정치 보복에 몰두하고 사법부를 공격하며 법치주의를 허물고 있다"며 "이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의 결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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