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폭 4주 만에 다시 확대...0.2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5.11.20 15:55  수정 2025.11.20 16:01

10월 셋째 주 0.50% 이후 감소세 지속하다 재반등

매수 관망세 속 선호 단지 위주 상승거래 체결 영향

송파 0.53%-성동 0.43%-용산 0.38% 자치구 ‘톱 3’

전세값 3주째 0.15%로 동일...인천·경기 상승 폭 커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등 삼중 조치에 대출 규제 강화, 2년 실거주 의무기간 부여 등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며 거래량 자체는 줄었지만 선호지역 및 단지를 중심으로 일부 상승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1월 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0% 올랐다. 직전 주 0.17%에 비해 0.03%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지난 4주간 상승 폭 감소 후 다시 반등한 셈이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셋째 주(10월20일 기준) 0.50%였던 주간 상승률은 그 다음 주부터 상승 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돼 왔다. 같은 달 넷째 주(10월27일 기준) 0.23%로 반토막 난 이후 11월 첫째 주(11월3일 기준) 0.19%와 둘째 주(11월 10일 기준) 0.17% 등 11월 들어서도 축소 흐름이 지속돼 왔다.


부동산원은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각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송파구(0.47→0.53%)·성동구(0.37→0.43%)·용산구(0.31→0.38%)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강남구(0.13→0.24%)는 전주 대비 상승률 증가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노원구(0.01→0.06%)·도봉구(0.03→0.05%)·강북구(0.01→0.02%)·금천구(0.02%) 등 서울 외곽지역 자치구들은 상승률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는 상승률과 증가 폭 모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이 일부 포함된 경기(0.10→0.11%)도 직전 주 대비 상승 폭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로 온도 차가 나타났다.


규제지역 중 과천시(0.40→0.35%), 성남시 분당구(0.58→0.47%), 하남시(0.36→0.21%), 안양시 동안구(0.21→0.19%) 등은 상승 폭이 축소된 반면 의왕시(0.08→0.38%), 성남시 수정구(0.07→0.29%)와 중원구(0.08→0.14%), 광명시(0.16→0.38%), 용인시 수지구(0.24%→0.42%) 등은 오름 폭이 커졌다.


특히 한 주 만에 상승 폭이 0.30%p나 커진 의왕시의 경우, 지난 2021년 10월 넷째 주 0.39%를 기록한 이후 약 4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에서는 풍선효과 대표 지역으로 꼽힌 화성시(0.25→0.36%)는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구리시(0.33→0.24%)와 용인시 기흥구(0.30→0.12%) 등은 오름세가 둔화되는 등 규제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인천(0.04%)은 직전 주와 동이란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도권 전체(0.11→0.13%)로는 오름 폭이 커졌다. 지방(0.01→0.02%)은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국 평균 매매가격도 0.06%에서 0.07% 소폭 올랐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5% 오르며 3주째 동일한 상승률을 지속했다. 강남 11개구 상승률(0.19%)이 강북 14개구 상승률(0.10%)을 앞질렀다.


부동산원은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학군지 위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인천(0.08→0.11%)과 경기(0.10→0.11%)는 상승 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로도 0.11%에서 0.12%로 오름 폭이 늘어났다.


지방(0.04%)은 직전 주와 상승 폭이 동일했다. 5대 광역시는 0.06%에서 0.07%로 상승 폭이 커진 가운데 세종(0.49→0.37%)은 상승 폭이 완화됐다.


이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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