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FA 강백호 영입 막전막후 “19일 만남 뒤 하루 만에 결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1.20 16:04  수정 2025.11.20 16:04

강백호, 4년간 총액 100억원에 한화와 계약

노시환-채은성-문현빈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

강백호와 손혁 단장.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20일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4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 규모다.


한화이글스는 시즌 종료 후 타격 강화에 목적을 두고 스토브리그에 임한 결과, 강한 타구 생산 능력 갖춘 강백호 영입에 성공하며 타선 뎁스 강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강백호는 2018년 KT위즈에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첫 시즌 29홈런을 기록하는 등 8시즌동안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 OPS 0.876 등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32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노시환과 함께 강백호라는 좌타 거포의 합류를 통해 강력하고 위압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강백호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이글스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저 역시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백호. ⓒ 한화 이글스

계약 후 한화의 손혁 단장은 계약 비화를 공개했다. 손 단장은 “19일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고, 20일 오후 선수가 구단 사무실에 방문해 최종 조율 및 계약을 마쳤다”라며 “미국 진출 의사가 있었으나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만큼 영입 노력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남을 가졌다. 선수가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여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손 단장은 “강백호는 리그에서 희소성을 가진 좌타 거포로 우타 거포인 노시환과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채은성, 타격 능력이 성장 중인 문현빈까지 함께 타선을 꾸린다고 하면 위압감 있는 타선을 이룰 수 있다”고 기대감을 실었다.


한화 홈구장 우측 담장에는 몬스터 월이 설치되어 있어 좌타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손 단장은 “강백호의 136개 홈런 중 56개가 좌월, 중월 홈런이다. 여기에 우중월 홈런까지 더하면 82개에 달한다. 또 반드시 홈런이 아니더라도 강한 타구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타선이 강해진다는 것에 더욱 의의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주 포지션은 미확정이다. 한화 측은 “일단 김경문 감독의 구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확정할 수는 없다. 일단 구단에서 강백호의 자료를 통해 포지션별 기록들을 정리하고,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구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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