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복용하는 제네릭 4분의 1, 중국산으로 나타나
USCC "인과관계 확인이 우선…동맹국 우대 포함해야"
미국·중국 의약품 관련 이미지. AI 이미지
미국 의회 자문기구가 “미국인의 건강이 중국 손에 달려있다”며 의약품 공급망의 ‘중국 의존’을 국가 안보 위기로 지목했다. 미국인들이 먹는 필수 의약품의 90%가 중국산 원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식품의약국(FDA)은 정확한 원산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중 경제안보 검토위원회(USCC)’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의약품 경제의 실질적인 관리자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라며 미국의 취약한 의약품 공급 체계를 꼬집었다.
실제로 미국인이 복용하는 제네릭(복제약)의 성분 중 약 4분의 1이 중국산이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필수 의약품의 경우 중국산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어떻게 미국 의약품 시장을 장악하게 됐는지 인과관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인과관계를 파악하려면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하지만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고 규제하는 FDA도 의약품의 주요 기본 구성 성분의 최초·최종 생산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아 미국 정부가 중국의 영향력을 이해하는 것의 대부분은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미국의 ‘의약품 주권 회복’을 위해 의회에 4가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안했다.
핵심 내용은 FDA에 주요 약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FDA가 중국산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출발물질(KSM)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을 분석한 비공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FDA가 중국산이 아닌 원료 사용을 지원하거나 장려할 수 있도록 규제 권한을 주고, 미국 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가 미국 및 동맹국에서 생산된 원료 의약품을 우대할 수 있도록 조달 및 상환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중국은 인슐린과 항생제에 필수적인 아미노산 제조부터 mRNA 기술 개발, 유전자 변형 세포 개발에 이르기까지 여러 의학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위치에 있다”며 “중국산 의약품이 미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원인을 추적해 세계 질서의 리더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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