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결국 공기·사업비 다 늘렸다… 연내 재입찰 추진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11.21 16:00  수정 2025.11.21 16:00

84→106개월, 10.5→10.7조로 조정…턴키 방식 유지

PgM 도입 검토, 안전확보·조류충돌 예방 대책 적극 반영

내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 추진…2035년 개항 목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결국 재추진된다. 당초 84개월이던 공사 기간은 106개월로 연장됐고 공사비도 10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입찰 절차를 진행해 왔다. 네 차례 유찰을 거듭한 이후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공사기간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 측은 당초 국토부가 입찰 조건으로 내건 공기 84개월이 아닌 108개월을 요구하다가 결국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당초 오는 2029년 개항 목표로 추진되던 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정부는 사업 재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공항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입찰방식과 공기 등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충분한 기술 검토를 실시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그 결과 입찰 방식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공항 예정지에는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하고 있어 육·해상에 걸친 활주로 특성상 부등침하(불균등한 땅 꺼짐) 가능성이 있는 고난도 공사다.


이에 시공업체가 ‘토석채취 → 연약지반 처리 → 방파제 설치 → 해상 매립 → 육상 매립 → 활주로 설치’ 등 여러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턴키 방식을 택했단 설명이다.


당초 84개월이었던 공기는 총 106개월로 산정, 조정했다. 기본 계획에서 검토한 공기를 기초로 하되 연약지반 처리 및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이 충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했다.


연약지반은 현장 조건과 시공 방법에 따라 안정화에 소요되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나 다수 전문가 검토를 거쳐 입찰 단계에서 안정화 기간을 충분히 부여했단 설명이다. 또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에 필요한 기간과 해상공사에 필요한 주요 장비 제작 및 확보 기간 등을 모두 반영했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연약지반 안정화 과정에서 지반 계측을 수시로 진행, 안정화가 조기 마무리될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 연계해 공기를 단축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모색한단 계획이다.


당초 10조5000억원으로 산정됐던 공사비는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10조7000억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은 공단이 발주부터 시작해 사업 전 과정을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 등도 지속 검토한다. PgM은 토목·건축·전기·항행안전시설 등 복수의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연계해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 업무 조정 협의체 운영을 통해 안전과 품질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항공안전 혁신방안’에 따른 공항 시설 안전 확보 및 조류충돌 예방 대책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와 공단은 연내 입찰 공고가 이뤄지도록 관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 오는 2035년까지 개항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 공항 접근성을 고려한 도로·철도 등 인프라도 적기에 추진한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연구기관·민간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도 본격 가동한다.


입찰안내서(안)는 21일부터 공단 홈페이지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사전 공개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 및 지역발전 견인을 위해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관문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공항 안전을 중점 고려해 공기를 설정했으나 전문가, 업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공사 발주와 공사 전 과정을 관리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공항이 차질 없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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