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잠수함 지원 나선 軍…퇴역 '장보고함' 폴란드에 무상양도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1.26 10:12  수정 2025.11.26 10:18

'오스카 프로젝트' 참여 희망 국내 업체 지원

장보고함 ⓒ해군

군 당국이 올해 말 퇴역 예정인 우리 해군 첫 잠수함 장보고함(SS-Ⅰ, 1200t급)을 폴란드에 무상 양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가 추진하는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했다. 함정 인수요원·정비요원·감독관 등 100여 명의 해군 장병 및 관계관이 1990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파견된 바 있다.


1992년 해군에 인수됐고 이듬해 6월 우리의 첫 번째 잠수함으로 취역했다. 장보고함 취역에 따라 해군은 수상·수중·공중의 입체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해군은 첫 잠수함의 함명을 통일신라 시대 청해진을 중심으로 해양을 개척했던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따 '장보고함'으로 명명했다. 장보고함은 1992년부터 2025년까지 햇수로 34년간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약 34만2000 마일(약 63만3000㎞)을 안전하게 항해했다.


특히 장보고함은 1997년 하와이 파견훈련을 통해 1만 마일(약 1만8000㎞) 단독 항해에 성공하며 장거리 잠항과 원해 작전능력을 세계에 입증했다. 2004년 환태평양훈련에선 미국 항공모함을 포함한 함정 30여척을 모의 공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는 등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한 잠수함 운용 능력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한편 폴란드는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3000t급 신형 잠수함 3척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3조4000억원 규모로 유지·보수·운영(MRO)까지 포함하면 최대 8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우리나라의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웨덴 사브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뛰어들어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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