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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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톱10’ 1995년 12월 1주 : 김정민 ‘슬픈 언약식’
◆가수 김정민은,
1994년 ‘그대 사랑안에 머물러’로 데뷔했고 이듬해 발매한 2집 ‘슬픈 언약식’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슬픈 언약식’은 ‘가요톱10’ 골든컵 수상과 더불이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연속으로 1위를 수상했고, 후속곡인 ‘마지막 약속’ 역시 3월 중순에 여러 방송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애인’ ‘무한지애’ ‘마지막 사랑’ 등의 히트곡을 냈다.
김정민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며 대중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보컬 그룹 SG워너비로 활동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 등을 만든 하해룡, 고성진과 함께 한 싱글 ‘미치도록 그립다’를, 지난해 10월엔 신곡 ‘프레이 포 유’(pray for you)를 선보였다. 현재는 뮤지컬 ‘맘마미아!’(2025)에 샘 역으로 캐스팅돼 투어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KBS
◆‘슬픈 언약식’은,
1995년 발매한 2집 ‘4Love’의 타이틀곡으로, ‘가요톱10’ 골든컵 수상과 더불어서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연속으로 1위를 수상했다. 후속곡인 ‘마지막 약속’ 역시 3월 중순에 여러 방송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1996년 ‘가요톱10’은 치열한 대접전으로 골든컵 수상곡이 2곡 밖에 없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슬픈 언약식’의 원제는 ‘우리 사랑을 위해’였다. 또 가난했던 어린시절 당시 살던 동네에 가장 좋은 기와집을 보고 어머니에게 입버릇처럼 ‘내가 나중에 커서 저 집 사줄게’라고 했는데, ‘슬픈 언약식’으로 히트하고 나서 실제로 그 집을 사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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