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7차례 통일교와 접촉 의혹 관련
"불법적인 금품 수수, 추호도 없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3선·부산 북갑)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단연코,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전재수 전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과 최소 7차례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18년 5월 27일 600명이 모였다는 통일교 행사날엔 내 지역구 모성당 60주년 미사와 미사 후 기념식까지 참석했다"며 "2018년 9월 통일교 행사날은 내 고향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전 전 장관은 2020년 3월 한 단체 관계자들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찍은 사진에 대해선 "내 지역구 북구에서 79세까지는 형님·누님, 80세부터는 큰형님·큰누님이라고 한다"며 "선거 때 형님·누님들께서 선거 사무실에서 오셔서 '힘내라' '응원한다'면서 책 한 권 들고와서 함께 사진 찍자는데 어떻게 마다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우리 북구의 형님·누님들이 교회를 다니든, 성당을 다니든, 절을 다니든 내게는 소중한 형님이자 누님이고 너무나 소중한 이웃"이라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전 전 장관이 2018년 5월과 9월 등 2018∼2020년 최소 7차례 통일교 측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 면담 조사에서 "2018~2020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전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금 4000만원과 까르띠에·불가리 등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10일 관련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전 전 장관의 자택과 의원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영장에 전 장관은 뇌물수수 혐의, 임·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이 구속 수용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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