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 매각 우협 선정
보유 지분 70.6% 대상
l서울 서린동SK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품는다.
SK㈜는 SK실트론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을 선정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SK㈜는 "세부적인 사항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으로, 추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도 SK㈜로부터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두산은 "인수에 대한 검토 및 당사자간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나, 본 계약 체결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다. 시장에서 전체 회사 가치가 5조원 수준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 규모는 3조∼4조원대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최태원SK그룹 회장이 보유한 잔여 지분29.4%의 동반 매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업인 SK실트론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와 자회사 엔지온을 인수하는 등 반도체 소재 장비 사업을 키우며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이 SK실트론을 인수할 경우 반도체 사업 경쟁력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두산은 SK실트론 인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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