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내년 韓 경제성장률 1.9% 전망…민간 소비 회복·수출 영향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2.19 17:00  수정 2025.12.19 17:01

AMRO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아세안+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민간 소비 회복과 견조한 수출 상황 등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AMRO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AMRO 연례협의단은 지난 8~19일 한국을 방문해 연례협의를 진행했다.


키안 헹 페 연례협의단장은 “한국 경제는 올해 민간 소비 회복과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GDP 성장률은 올해 1.0%, 내년 1.9%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마이너스 아웃풋 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식료품 가격 안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비용 둔화에 힘입어 올해 평균 2.1%를 기록한 후 내년에 1.9%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MRO는 한국 경제정책에 대해 “잘 조율된 정책을 통해 개선세를 유지하면서 회복력을 증진하고 안정성을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복잡한 리스크 균형을 감안할 때 현재의 통화 기조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증가율은 부진하고 물가상승압력은 통제되는 가운데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과 환율 상황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개선된 전망으로 인해 즉각적인 정책지원의 시급함은 줄어들었다.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 확대 시 추가 금리 인하가 고려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재정 정책에 대해서는 적정한 재정 여력과 통화정책 제약을 감안해 하방 리스크 발생 시 맞춤형 재정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MRO는 “재정신인도 유지를 위해 경제상황 정상화 후 임시 방안들은 단계적으로 종료해야 한다”며 “채무가 증가하는 가운데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기준을 설정하고, 구조적 재정개혁을 활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생산업계 회복력 강화와 인구구조적 문제 극복은 장기적 성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MRO는 “생산능력을 핵심 반도체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것은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일·가정 양립을 개선하는 일터 개혁을 통한 경제활동 참여 확대, 실질적인 퇴직연령 연장, 심각한 인재난을 겪고 있는 업계로의 선별적 인력유입을 위한 점진적인 이민제도 개편을 포함한 인구정책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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