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부터 송성문까지’ 히어로즈가 벌어들인 포스팅 수익은? [머니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2.22 21:12  수정 2025.12.22 21:12

송성문.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6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며 포스팅비용으로 다시 한 번 큰 수익을 올린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각) 송성문과 샌디에이고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세부 내역을 살펴 보면 계약금 100만 달러, 연봉은 2026시즌 250만 달러를 받은 뒤 2027시즌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4년 차인 2029년에는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걸려있으며, 2030년에는 바이아웃 100만 달러 또는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넣었다. 선수 옵션은 선수 본인이 계약 연장 여부를 선택하는 조항이며, 상호 옵션은 선수와 구단 모두 동의해야 계약이 연장된다.


인센티브도 삽입했다. 신인상 수상 시 다음 해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되고, MVP 투표 5위 이내 진입 시 남은 계약 기간 연봉이 매년 100만 달러씩 오르며 통역과 한국 왕복 항공권도 제공된다.


특히 원소속팀 키움은 최소 300만 달러(44억원)의 포스팅 비용을 받을 예정이다.


히어로즈 구단 포스팅 수익. ⓒ 데일리안 스포츠

키움은 전신인 넥센 시절부터 소속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그러면서 포스팅 비용으로 쏠쏠한 수익도 올렸다.


시작은 강정호다. 2014년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포스팅비 500만 달러 2015달러를 넥센(현 키움)에 안겼고, 이듬해에는 박병호가 떠나며 1285만 달러의 포스팅비가 발생했다.


이후 포스팅 규정이 바뀌었고 선수의 계약 총액에 따라 포스팅비가 결정됐다.


세 번째 진출 선수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의 포스팅비는 총 552만 5000달러였고, 이후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은 옵션에 따라 포스팅비가 달라진다.


이정후의 경우 6년 계약을 모두 채울 시 1882만 5000달러의 포스팅비가 발생하며 4년 차 이후 옵트 아웃을 선언하면 포스팅비는 1267만 5000달러로 준다.


3+2년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최소 250만 달러의 포스팅비가 발생하며 계약을 기간을 모두 채울 시 465만 달러로 늘어난다. 옵션 계약이 삽입된 송성문 또한 보장 금액 300만 달러에서 53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즉,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6명의 주축 선수를 판 대가로 최소 4770만 2015달러(약 706억 2283만원)에서 최대 5215만 2015달러(772억 1105만원)의 막대한 이익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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