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현실화”…수도권 비규제지역, 거래량·집값 ‘쑥’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12.27 07:00  수정 2025.12.27 07:00

구리·화성·용인 처인구, 10·15 대책 발표 후 매매거래 증가

집값 상승률, 경기도 평균 웃돌아…규제 피한 반사이익 누려

신고가 거래도 속출…“비규제지역으로 수요 재배치”

ⓒ뉴시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규제를 피한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0·15 대책 전후로 경기도 구리시·화성시·용인시 처인구 등 비규제지역의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3주 전(9월 24일~10월 15일) 구리시 내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78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3주간(10월 16일~11월 6일) 거래량은 475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화성시에선 거래량이 723건에서 1498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났으며 용인시 처인구도 123건에서 168건으로 증가했다.


거래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규제 이전인 10월 첫째 주(3일 기준) 대비 12월 둘째 주(12일 기준) 경기 구리시와 화성시, 용인시의 집값은 각각 1.73%, 1.82%, 1.85%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1.42%)를 웃돌았다.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9500만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도 지난달 1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를 피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재배치되고 있다”라며 “수도권 중심지를 향했던 수요의 일부가 비규제지역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을 유발해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일원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0~134㎡ 총 710가구로 공급된다.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구리시 수택동 일원 수택E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아파트 24개동·주상복합 2개동), 총 3022가구로 들어선다.


이중 전용 29~110㎡ 15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중앙에서 직선거리 800m 내에 지하철 8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구리역이 위치해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내년 1월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가구 규모다.


단지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 이마트 오산점 등의 쇼핑시설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등 동탄신도시와 세교지구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은 내년 1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일원에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월판선 개통 시 수도권 광역 철도망과 직접 연결되는 교통 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