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61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핵무기 생산시설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의 싱크탱크 오픈핵네트워크(ONN)와 영국 검증조사훈련정보센터(VERTI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동안 쓰촨성 핑퉁 인근 산악지대에 핵탄두 관련 생산시설을 급격히 늘렸다. 이들은 위성사진을 분석해 최소 10곳에서 핵무기 생산 관련 건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ONN은 “쓰촨성에 위치한 핵무기 생산시설은 2019년 이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2021년 무렵부터 여러 공장에 대규모 보안벽과 새로운 저장고가 생겼고 2023년부터는 신규 공장 단지가 생겨났다. 중국은 이곳에 폭발 시험용 건물, 신형 핵탄두를 시험하기 위한 약 610m 길이의 튜브형 시험관 등을 지었다”고 밝혔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핵실험장에도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지하 터널과 대형 수직 갱도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WP는 “중국은 핵 관련 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면적인 군비 경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몇 분 내로 발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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