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한 관광객 2천만 시대…해외로는 3천만명 ‘우르르’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12.29 13:31  수정 2025.12.29 13:40

야놀자리서치, 딥러닝 수요 예측 모델 분석 결과

중·일 갈등 기회로…인·아웃바운드 격차 1천만명

로컬 스토리텔링 등 국내 여행 경쟁력 강화 핵심 과제

수도권 집중 해소 위한 초광역 관광권 전략도 관건

29일 서울 대치동 야놀자 사옥에서 ‘2026 인·아웃바운드 수요 예측과 관광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내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다 중국과 일본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규모까지 더해지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도 늘어나면서 약 1000만명 규모의 인·아웃바운드 불균형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놀자리서치는 29일 서울 대치동 야놀자 사옥에서 ‘2026 인·아웃바운드 수요 예측과 관광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8.7% 늘어난 2036만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야놀자리서치가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수요 예측 모델(LSTM)을 바탕으로 계절성, 거시경제 변수, 비선형적 외부충격 등을 분석해 나온 결과다.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다. 최근 중·일 관계 경색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한국으로 유입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700만명, 전체 인바운드 규모는 2100만명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야놀자리서치 2026 인바운드 수요 예측 결과.ⓒ야놀자리서치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드 사태 당시 중국인 관광 수요의 10~13%가 일본으로 이동한 대체 효과가 확인됐다”며 “최근 심화되는 중·일 갈등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연구원은 “주요 방한국 통화 대비 원화가치 약세가 올 들어 지속되고 실질실효환율 또한 하락 흐름을 유지하며 한국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리서치는 내년 아웃바운드 수요는 1년 전보다 2.6% 늘어난 3023만명으로 예측했다.


국가별로 보면 내년 일본 방문 한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약 965.5만명으로 전년 대비 4.4% 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일본 지방 소도시까지 촘촘하게 연결된 항공 노선 덕분에 접근성이 극대화됐다”며 “엔화 약세와 짧은 비행시간이라는 구조적 이점 덕분에 내년에도 1000만명에 육박하는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비자 면제 효과로 24.2%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반면 태국의 경우 안전 우려와 환율 부담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방한 외래 관광객이 늘고 있는 반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하면서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격차는 여전히 약 1000만명 벌어지게 됐다.


야놀자리서치, 2026 아웃바운드 수요 예측 결과.ⓒ야놀자리서치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인바운드 관광 측면에서 외래 관광객 수는 회복되고 있으나 1인당 지출액은 감소하는 반면 아웃바운드는 관광객 수와 1인당 지출액이 모두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결과적으로 인바운드 관광의 소비 부진과 아웃바운드 지출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불균형이 연 100억 달러 선에서 고착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여행을 경험적 투자의 대상으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며 “로컬 스토리텔링, 프리미엄 테마 여행, 유휴 공간 업사이클링 등을 통해 값이 싼 국내여행이 아니라 비ᄊᆞ더라도 가고 싶은 가심비 콘텐츠를 만들어야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 수 있다고 했다.


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초광역 관광권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 김해 무안 등 지방 거점 공항에 외항사 유치 허브 공항과 인근 관광지를 잇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일본 세토우치와 같은 광역 통합 브랜드 등을 꼽았다.


최 교수는 외국인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도 지방으로 바로 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방 소멸을 막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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