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대비 4.84%포인트 내려…삼성운용과 격차 확대
美 상품 중심으로 성장했는데…국장 훈풍에 국내 ETF 자금 유입
“투자자 소통 강화 필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이 올해에도 하락하며 3년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300조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점유율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ETF 2위 사업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점유율 하락폭이 가장 가파른 데 이어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이달 26일 기준 97조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2.82%다.
국내 ETF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2022년 말 37.66% ▲2023년 말 36.89% ▲2024년 말 36.09%로 꾸준히 하락했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4.84%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점유율 1위 자리를 다퉜던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이달 26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38.25%로, 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5.43%포인트 앞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확신의 1위를 굳힌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점유율 하락 배경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이 역대급 강세장을 연출한 것이 지목된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200선, 940선까지 치솟는 등 훈풍을 이어가자 국내 투자형 ETF에 자금이 몰렸다.
이러한 투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회사의 국내 투자형 ETF와 해외 투자형 ETF의 순자산은 각각 82.2%(25조1562억→45조8440억원), 46.8%(33조6574억원→49조3932억원) 늘었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 상품 중심으로 성장세를 그려왔다.
이에 국내 투자형 ETF 비중이 높은 삼성자산운용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별화 상품을 출시한 중소형 운용사 대비 성과가 부진했다.
해외 투자형 ETF에서도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 ETF와 관련해 분배금을 축소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1월 말 기준 ‘TIGER 미국S&P500’은 1주당 65원 중 45원,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43원 중 70원만 지급됐다.
당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경쟁 운용사들은 ETF 분배금을 축소하지 않고 이전처럼 전액 지급했다.
사전 안내 없이 분배금을 줄였다는 점에서 “투자자와의 소통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분배금 이슈에 대한 미래에셋 대응이 미흡했던 것이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준 듯하다”며 “운용사는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이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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