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실험대상이 아니다"…용인특례시 범시민연대,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설에 "결사반대"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1.05 15:28  수정 2026.01.05 15:31

"우리는 국가를 믿고 준비해 왔다…110만 서명운동 돌입"

'용인특례시 범시민연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설' 관련 5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반대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용인특례시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용인특례시 범시민연대'가 5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 가능성'’ 논란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110만 용인시민이 한목소리로 이전설에 반대한다"며 1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경호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최근 제기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설은 책임을 망각한 발상으로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국가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미 정식 절차를 거쳐 확정된 국가 전략사업이 정치 논쟁으로 흔들리는 현실에 깊은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사업이 아니라, 국가가 수년간 준비하고 시민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준비해 온 미래 산업의 초석"이라며 "이전 가능성 운운은 상식을 벗어난 해괴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범시민연대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서민의 삶과 미래를 뒤흔드는 국가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110만 용인시민은 교통 혼잡, 규제, 환경 부담을 감내하며 이 사업의 성공을 함께 준비해왔다"며 "이제 와서 정부가 말을 바꾸면, 누가 다시 국가의 계획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과 학원 종사자들은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 도시의 경제 희망이고, 교육의 미래"라며 "이전설은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말 한마디"라고 분노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 결사반대 △이전 논의 즉각 중단 요구 △사안 철회 시까지 연대 행동 △110만 시민 서명운동 전개 등 네 가지 입장을 천명했다.


또한 김성원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직접 지목하며 "불분명한 발언으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시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정부는 원안대로 사업을 즉각 이행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여야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시민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연대는 "정치적 유불리에 앞서 시민의 삶을 지켜야 할 때"라며 "110만 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용인시민의 결연한 뜻을 전국에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 도시는 실험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라며 "시민의 생존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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