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테슬라 '수입차 3강' 굳혔다…전기차 전환 '성큼'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1.06 12:33  수정 2026.01.06 12:33

BMW-벤츠-테슬라, 2년 연속 '톱3' 지켜

테슬라, 판매량 2배 늘어…벤츠와 8500대 차이

내연기관 저물고 '전기차 전환' 이뤄지는 수입차 시장

하이브리드 56.7%, 전기차 점유율 30% 육박

(왼쪽부터)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테슬라 모델 Y ⓒ각 사

테슬라가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3위 자리를 2년 연속 지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24년 대비 작년에만 판매량을 2배 가까이 올려내면서, 벤츠와의 차이를 8500대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타 브랜드와 최소 3만대 이상 차이를 유지했던 BMW, 벤츠의 발끝을 테슬라가 밟은 셈이다.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수입차 시장에 '전동화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연간 수입차 판매순위는 BMW가 7만7127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6만8467대로 2위, 테슬라는 5만9916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지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건 테슬라의 입지가 전년 보다 더욱 굳건해지면서, 사실상 '2강' 체제를 유지하던 BMW와 벤츠의 경쟁상대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벤츠를 제외하고 연간 '5만대' 판매의 벽을 넘은 브랜드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테슬라의 작년 판매량은 5만9916대로, 전년(2만9750대)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BMW가 전년 대비 4.6%, 벤츠가 3.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장세다. 2위인 벤츠와의 판매량 차이는 8500여대, BMW와의 판매량 차이는 1만7000여대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기차 점유율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작년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의 점유율은 9만1253대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이 중 테슬라의 점유율은 무려 65.7%다. 테슬라 덕에 국산차 시장 보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더욱 빠르게 이뤄진 셈이다.


작년 국내에 출범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도 전기차 전환에 힘을 보탰다. BYD의 작년 연간 판매량은 6107대로,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BYD는 전기차 3종 만으로 랜드로버, 폭스바겐, 포드, 폴스타 보다도 더 많이 팔았다.


전기차 라인업이 적거나, 내연기관차에 더욱 강점을 두던 브랜드들은 빠르게 쇠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과거 수입차 판매 5위에 빼놓지않고 이름을 올렸던 폭스바겐은 올해 5125대를 팔아 12위로 내려앉았다.


아우디는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1만대 판매를 겨우 넘겼지만, 6위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전기차를 포함해 신차 없이 버티기에 들어갔던 포드(4031대), 혼다(1951대), 링컨(1127대) 등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을 부추긴 만큼, 전기차를 중심으로 업체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테슬라가 작년 말 자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FSD 감독형'을 국내에 출시한 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차량 내 경험'이 수입차 시장의 경쟁력을 뒤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BMW 역시 올해 기술과 디자인 등에서 큰폭의 변화를 이룬 '노이어 클라쎄'의 첫번째 모델인 'iX3'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벤츠도 내년까지 전세계에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만으로 5만대를 넘게 판매하는 유일한 수입차 브랜드다. BMW도, 벤츠도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이 1만대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며 "수입차 시장에 전기차 전환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이고, 기존 브랜드들의 성장이 정체된 것과 달리 물량만 받쳐준다면 테슬라의 판매량은 올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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