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라멘인데 외국인이면 2배↑?...'이중 가격' 논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1.08 12:02  수정 2026.01.08 12:02

일본의 한 유명 라멘집이 '중국인 출입 금지' 방침을 내걸었다가 외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이른바 '이중 가격'을 적용해 왔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사카의 한 라멘집은 소셜미디어(SNS)에 "중국인 손님이 매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경찰을 부르는 일이 있었다"며 "외국인이 일으키는 문제의 약 90%가 중국인인 만큼 앞으로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공지를 게시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해당 게시물은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하루 만에 조회 수 2600만회를 넘기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는 과정에서 이 라멘집이 외국인 손님에게 내국인과 다른 높은 가격을 적용해 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매장 키오스크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일본어 메뉴 기준 기본 라멘은 세금 포함 950엔(한화 약 9000원), 가장 비싼 라멘은 1350엔(약 1만2500원)이다. 반면 영어·한국어 등 외국어 메뉴에는 기본 라멘이 1500엔(약 1만3900원), 최고가 메뉴는 2200엔(약 2만400원)으로 훨씬 높게 책정돼 있다.


구글 리뷰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매장을 찾았던 일부 손님들은 "가격이 이상해 일본어 메뉴 보려 하자 직원이 막았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실제로 키오스크에는 일본어로 "일본 국적이거나 일본에 거주하시는 분, 일본어가 가능하신 분은 '일본어'를 선택해하라"라며 "다른 언어로 선택할 경우 상품의 내용과 가격이 달라진다"는 안내 문구가 표기돼 있다.


이에 대해 식당 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먹기 쉽도록 특별한 양념과 재료가 들어가 있다"며 "법에 반하지 않는다고 소비자청에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흰쌀밥도 일본어 화면에서는 200엔(약 1900원)인 반면, 한국어 화면에서는 400엔(약 3700원)으로 표시돼 식당 측의 해명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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