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89% 급증…젊은 층 중심 선택형 보험 확산
자기부담금 10% 구조·단독 상품이 키운 수요
휴대폰보험, ‘자동 가입’에서 비교 상품으로
휴대폰 가격과 수리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휴대폰보험을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연합뉴스
휴대폰 가격과 수리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휴대폰보험을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통신사 개통 과정에서 부가서비스처럼 가입하던 보험에서 벗어나, 보장 범위와 비용을 비교해 선택하는 금융상품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5년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보험 가입자 수는 2024년 대비 약 189%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가입자 중 자기부담금 10%를 선택한 비율은 98%에 달했고, 20~30대 가입자가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입자 증가 배경으로 상품 구조의 차이를 꼽고 있다. 일반 보험사 가운데 휴대폰보험을 단독 상품으로 판매하는 곳은 현재 카카오페이손보가 유일하다.
통신사 보험이나 제조사 보증과 달리, 보험사 상품으로 휴대폰보험만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기부담금 10%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 역시 카카오페이손보 휴대폰보험에만 적용돼, 수리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 규모로 늘어나면서, 자급제 단말기 구매 이후 통신사 보험 대신 별도의 보험 상품을 선택하는 수요도 함께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달 들어 이러한 수요 변화에 맞춰 휴대폰보험 보장 구조도 강화했다.
아이폰 리퍼폰의 수리비 부담을 반영해 보상 한도를 조정했고, 갤럭시 휴대폰을 대상으로 AI 기반 ‘즉시 지급’ 서비스를 도입해 보험금 지급 속도를 개선했다.
갤럭시 고가 모델을 중심으로 보상 한도를 상향하고, 여러 부품이 동시에 손상되는 사고 유형까지 고려한 구조로 개편한 점도 최근 변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스마트폰 고급화에 따른 수리비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아이폰 리퍼폰의 경우 액정 파손 수리비가 100만원을 웃도는 사례가 적지 않고, 갤럭시Z 폴드나 울트라 모델 역시 전면 파손이나 복합 손상 시 수리비가 수백만원에 달한다.
기존 통신사 보험 구조로는 보상 한도가 부족하거나, 중복 가입 여부를 인지하지 못해 실질적인 보장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반복돼 왔다.
선택지 역시 통신사 보험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삼성과 애플은 각각 삼성케어플러스와 애플케어플러스를 통해 파손·분실 보장을 제공하며, 일정 기간 동안 배터리 교체와 글로벌 수리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제조사 보증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통신사 보험, 제조사 보증,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구조를 고르는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업계 안팎에서는 휴대폰보험이 단순한 사후 보상 상품을 넘어, 보장 한도와 자기부담금, 지급 편의성까지 함께 따지는 금융상품으로 재편되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고급화로 수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 선택 기준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통신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 선택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보험 경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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