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 공시는 증가…코스닥 28% 감소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한국거래소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공시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문공시가 크게 증가하면서 해외 투자자의 증시 접근성이 개선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6391건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 중 국문 공시는 3.3%(680건) 늘었다.
특히 영문 공시는 5244건으로 전년 대비 8.6%(414건) 증가했다.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 시행 첫 해인 2024년와 비교하면 공시 건수와 제출법인 수(4.4%)가 모두 늘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의무대상 법인이 아닌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거래소의 상장법인 영문공시지원 서비스 확대로 영문 공시건수와 참여법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문공시 중 수시 공시는 1만7716건으로 전년 대비 3.9%(670건) 증가했다. 금융당국 공시의무 강화 등에 따라 신설된 중대재해 관련 공시와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 등이 늘었다.
같은 기간 자율 공시는 1640건으로 1.2%(19건) 증가했다. 기업들의 해명공시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가 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계획 관련 공시가 신규로 발생한 영향이다.
공정 공시는 1743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조회 공시는 시황 변동 관련 공시가 감소하면서 17.2%(10건) 줄은 48건을 기록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9건으로 전년 대비 5건 증가했다. 공시 불이행으로 인한 건수는 4건 감소했지만, 공시 번복으로 인한 건수는 9건 증가했다. 주로 발행증권과 관련한 증자·감자, 자사주 취득·처분 사유였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공시 건수는 2만5138건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상장사 한 곳당 평균 공시 건수는 13.8건으로 0.4건 증가했다.
특히 영문 공시는 985건으로 전년 대비 36.6% 늘었다. 영문 자율 공시와 수시 공시가 각각 146.2%, 67.5% 급증했다. 공정 공시는 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조회공시는 30.4% 감소했다. 신규 감사의견 미달기업 발생 감소로 감사의견 관련 조회공시가 42.9% 줄었으며, 개별 종목의 변동성 완화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23.2% 감소했다.
부도 관련 조회공시는 0건으로 전년(5건) 대비 줄었고, 횡령·배임 관련 조회공시도 1건으로 전년 대비 3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81건(71개사)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가 69.6% 급감했고, 유상증자·주식관련사채 발행 관련 불성실공시는 43% 감소했다.
거래소는 “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상장법인의 공시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확대되는 영문공시 2단계 의무화에 맞춰 인공지능(AI) 번역지원 서비스를 한층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