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인천시·정치권·지역사회 반발 확산”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1.15 11:08  수정 2026.01.15 15:39

지방정부 최초 2023년 12월 '재외동포 지원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

인천시청 청사 ⓒ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를 놓고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는 15일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재외동포청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청한 것은 한인 최초의 이민이 1902년 인천에서 시작된 역사성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재외동포의 접근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유정복 시장이 김 청장의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발언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강력히 항의했으며, 조 장관으로부터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교류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차세대 동포 교육 등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외교부 소속 기관이다.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인 청사를 서울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와 관련, “비싼 청사 임대료와 불편한 교통 등을 이유로 한 청사 이전 검토는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재외동포청이 지난 2023년 6월 인천에 둥지를 튼 것은 외교부의 뜻이 아니라 정책 수혜자인 세계 한인단체와 동포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모국과 연결되고 싶다'며 인천을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광화문 이전 검토' 발언은 750만 재외동포가 인천에 부여한 역사적 소명을 공무원의 출퇴근 편의와 맞바꾸려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재외동포청을 방문해 김 청장을 면담했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오늘 면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서울 이전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며 “민주당은 750만 재외동포의 염원과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국회 차원의 입법과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지난 2023년 12월 '재외동포 지원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 2024년 1월부터 국제협력국(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 100여 명의 시 직원들이 재외동포청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며 재외동포지원 사업을 협업하고 있다.


또 지난 2024년 10월에는 재외동포웰컴센터(비즈니스센터)도 같은 건물에 문을 열어 재외동포들의 편리를 도모해 오고 있고 그동안 재외동포 이용과 관련 행사에 1만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재외동포 경제인 등 5000여 명이 참가해 국내기업인들과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9월에는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가 참여하는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재외동포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선거리 18km로 택시 이용 시 30분, 버스 이용 시 40분 소요되는 등 최고의 교통 편의성을 갖고 있다.


향후 인천 송도발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까지는 불과 20분 남짓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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