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4지구, 다음 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마감
4지구선 대우·롯데 ‘2파전’…1지구는 GS·현대 참전, 현산 고심
한강변 랜드마크 건설에 경쟁 몰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적용
성수4지구 전경.ⓒ대우건설
올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시작으로 굵직한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대형 건설사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성수는 강북에선 대어급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건설사들이 조합에 유리한 조건과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와 1지구가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1~4구역으로 구성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대지면적이 53만여㎡에 달하며 재개발 완성 시 총 9428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한강변 최고층 랜드마크 단지를 지을 수 있는 만큼 정비업계에선 상징성이 큰 재개발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현재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성수4지구다. 성수4지구에는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며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 수준이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다음 달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현재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등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글로벌 설계사 ‘마이어 아키텍츠’와의 협업을 예고했다.
대우건설의 적수로는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다. 롯데건설도 강남구 ‘청담 르엘’과 송파구 ‘잠실 르엘’ 등 최고급 단지를 시공한 경험을 토대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통해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성수1지구도 다음 달 20일 입찰을 마감한다. 총 2조1540억원 규모의 성수1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지하 4층~지상 69층, 3014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입찰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는 곳은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다.
GS건설은 리브랜딩한 ‘자이’ 브랜드를 통해 ‘비욘드 성수’를 슬로건으로 하는 랜드마크를 짓겠단 전략을 내놨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사도 세계적인 설계사와의 협업을 추진한다. GS건설은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현대건설은 ‘SMDP’와 손잡고 수주전에 뛰어든다.
문제는 성수1지구의 경우 조합 안팎으로 여러 갈등 요소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조합이 1차 입찰을 진행한 바 있으나 입찰 지침의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며 GS건설만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지난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공사 선정 절차가 올해로 미뤄진 셈이다.
이후 다른 시공사들의 의견 등을 수용해 재입찰이 진행되고 있으나, 조합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합이 마감재 기준표에 특정 업체를 기재하면서 일부 조합원이 관련 업체 및 특정 시공사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조합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경찰 고발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GS건설, 현대건설과 유력한 수주 경쟁 후보로 여겨졌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까지도 신중하게 입찰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일단 예정된 절차에 따라 수주 경쟁 채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조합에 대한 수사이다 보니, 시공사 선정 절차가 정상적으로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수주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지난해 말 새로 입찰공고가 나오면서 저희가 문제제기 했던 부분이 수용이 돼 원점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설명회도 참석했고 계획대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따.
한편, 성수2·3지구의 시공사 선정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성수2지구는 지난해 11월 조합장 사태로 공석인 상태다. 성수3지구도 설계사 재선정 절차를 밟은 데다 지난달에서야 새 집행부를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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