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지자체 77% "지방소멸 위험 높다"…64% "5년 내 더 악화"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1.19 06:00  수정 2026.01.19 06:00

한경협 조사 결과 강원권 85.7%로 지방소멸 위험 인식 최고

주된 원인은 ‘산업·일자리 부족’…대응책 추진 중에도 전망은 부정적

지자체 과반,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Boom Up’ 모델에 기대

인구감소·지방소멸 위험수준과 인구감소의 주된 이유. ⓒ한국경제인협회


비수도권 시·군 지자체 10곳 중 7곳 이상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지자체도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비수도권 시·군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비수도권 시·군 지자체 120곳 중 100곳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비수도권 지자체의 77.0%는 현재 인구감소·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위험 수준이 ‘낮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강원권이 85.7%로 가장 높았고, 경상권 85.3%, 전라권 78.6%, 충청권 58.3% 순이었다.


지방소멸의 주된 원인으로는 ▲산업·일자리 부족 44.2% ▲주택·주거환경 21.4% ▲의료·보건·돌봄 17.5% ▲교육·대학 9.1% 순으로 꼽혔다. 지역 인프라 평가에서도 ‘산업·일자리’ 항목이 5점 만점에 2.1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5년 후 인구감소·지방소멸 전망과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필요과제. ⓒ한국경제인협회

비수도권 지자체의 97.0%는 인구감소 대응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정책 효과를 ‘보통’으로 평가한 비율이 54.6%로 가장 많았다. 향후 5년 뒤 인구감소·지방소멸 위험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4.0%에 달했다.


지자체들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기업 유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택 보급·거주환경 개선, 생활인구 유입 활성화, 의료 서비스 강화 순이었다.


한편 비수도권 지자체의 55.0%는 수도권 베이비부머의 지역 취업과 귀촌을 연계하는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Boom Up’ 모델이 인구감소·지방소멸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대 효과로는 지역사회 인구 유입과 공동체 활성화, 지역 소비 확대,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이 제시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일자리 격차 확대가 지방소멸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지역 내 산업기반 확충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해 수도권 은퇴 베이비부머의 지역 재취업을 유도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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