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 작년 경유·대미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최대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1.26 14:18  수정 2026.01.26 14:19

경유 2억237만배럴로 최대치 경신

석유제품 수출 4억8535만배럴로 1.1% 감소

대미 수출 4961만배럴로 15% 증가

서울 주유소 휘발윳값이 9개월 만에 1800원을 넘어섰다. ⓒ뉴시스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경유 수출로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KPA)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 4사가 수출한 경유가 2억237만 배럴로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유는 전체 석유제품 수출 물량 가운데 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휘발유 22%, 항공유 18%, 나프타 7%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4억8535만배럴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407억 달러(약 58조원)로 전년보다 9.9% 줄었다. 다만 원유 도입액 약 684억 달러 가운데 59.5%를 수출로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며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 수출이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석유제품은 국가 수출품목 중 3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정책에 1분기 정유업계 수출은 13% 감소하는 등 크게 악화됐지만, 이후 수출량을 늘리며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수출량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석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호주(16.8%)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13.6%), 일본(11.3%), 미국(10.2%), 중국(9.2%) 순이었다.


특히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대미 수출은 전년비 15% 증가한 4961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미 항공유 수출은 3874만 배럴로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휘발유 수출의 경우 전년비 22% 늘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026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는 한편, 석유공급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석유제품 수출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하여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국가 수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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