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신규 플랫폼 ‘올리브베러’ 첫 선…"K웰니스" 승부수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1.29 14:49  수정 2026.01.29 14:50

뷰티 이후 첫 신규 플랫폼으로 웰니스 확장

광화문 1호점 통해 K웰니스 실험 본격화

체험·큐레이션으로 일상형 건강 소비 제안

"제 2의 K뷰티로 K웰니스를 육성해갈 것"

CJ올리브영이 새롭게 선보인 신규 플랫폼 '올리브베러' 전경.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선보이며 뷰티에 이어 ‘웰니스’ 영역으로 전선을 넓힌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이 1999년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플랫폼이다. 기존 헬스앤뷰티(H&B) 영역을 웰니스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올리브영이 뷰티를 넘어 웰니스 영역으로 보폭을 넓힌 배경에는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코로나19 이후 웰니스 시장은 글로벌 전반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인식돼 왔다.


웰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채널이 부족한 데다, 온라인에서는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거나 직접 체험하기 어려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리브베러는 이러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상적이고 분산돼 있던 웰니스 개념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카테고리와 상품으로 재구성했다. 나아가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웰니스를 ‘경험하고 선택하는 플랫폼’으로 구현했다.


이동근 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 경영리더는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올리브베러 1호점 오픈 간담회에서 "국내에는 웰니스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총체적으로 연결해 제안하는 채널이 아직 없다"며 "파편화된 웰니스 소비를 일상 속에서 쉽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올리브베러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올리브베러 1층에 배치된 올리브영 자체 PB 상품인 'All the better'.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올리브베러 1호점은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고, 요가·헬스장 등 웰니스 인프라가 풍부한 광화문을 입지로 선정했다.


130여평 규모의 복층으로 만들어진 해당 매장에는 500여 개 브랜드, 3000여 종의 웰니스 상품이 입점해있다. 상품은 ‘잘 먹기’ ‘잘 채우기’ ‘잘 움직이기’ ‘잘 가꾸기’ ‘잘 쉬기’ ‘잘 케어하기’ 등 6개 카테고리로 구성해 건강관리 분야 전반을 아우른다.


1층은 바쁜 일상에서도 웰니스를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간편함’에 초점을 맞췄다.


관리형 식단을 직접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 수요를 고려해 샐러드·고단백 간편식을 제안하고, 개인의 필요에 따라 보충하고 싶은 영양소를 편리하게 채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인다.


식사 대용으로 프로틴을 섭취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단백질 함량과 성분, 맛을 다양하게 구성한 프로틴 라인업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올리브베러가 직접 선정한 웰니스 상품을 직접 시식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아울러 올리브영의 자체 PB 상품인 'All the better' 제품도 전면에 배치돼 있었다.


2층에 마련된 수면·아로마·티·커피 등으로 휴식의 개념을 확장한 ‘릴렉스 웰(Relax Well)’ 공간. 수면과 관련된 조명, 잠옷 등의 아이템이 진열돼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2층은 하루의 흐름에 맞춰 웰니스 루틴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을 기능별로 큐레이션한 ‘너리시 웰(Nourish Well)’을 시작으로, 데일리 도시락·식사대용·헬시 스낵 등 ‘건강한 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잇 웰(Eat Well)’ 존이 이어진다. 운동 보조기구와 운동 전·후 섭취를 고려한 식품을 함께 배치한 ‘핏 웰(Fit Well)’ 존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수면·아로마·티·커피 등으로 휴식의 개념을 확장한 ‘릴렉스 웰(Relax Well)’, 아로마 케어 중심으로 내면과 외면의 회복을 강조한 ‘글로우 웰(Glow Well)’, 구강·여성·자가진단 등 기초 건강 관리를 다룬 ‘케어 웰(Care Well)’ 등이 유기적으로 배치됐다.


30일 올리브영 앱에서는 올리브베러 앱인앱(App-in-App) 서비스가 동시에 오픈되어 보다 체계적인 웰니스 일상을 지원한다.


올리브베러 앱인앱 서비스에서는 섭취 대상, 목적, 또는 성분별 맞춤형 상품 추천과 더불어 섭취 방법, 기능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영양제 섭취 시간을 알려주는 ‘루틴 알림’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 멤버십과 연동해 동일한 회원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오늘드림 배송과 픽업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올리브베러는 1호점 운영을 통해 고객 반응과 구매 패턴, 공간 활용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토대로 출점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다음 출점지는 서울 강남 주요 상권으로, 상반기 중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규 출점과 함께 일부 기존 올리브영 매장을 올리브베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 론칭을 계기로 K웰니스 시장의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일상 속 루틴과 연결되는 웰니스 소비 경험을 확장해 한국형 웰니스 성장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경영리더는 "K뷰티가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과 소비 문화로 확장됐듯 K웰니스 역시 한국인이 웰니스를 실천하는 방식 자체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올리브베러를 통해 즐겁고 쉬운 웰니스 실천을 일상 속에 정착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제2의 K뷰티로 K웰니스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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