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숨진 주인 지킨 반려견 "그 자리서 나흘 간 꿈쩍도 안 해"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1.30 17:31  수정 2026.01.30 17:33

ⓒSNS

폭설이 내린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주인이 사망한 뒤에도 추위에 맞서 주인의 시신을 지킨 반려견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10대 소년 두 명이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 바르마우르의 바르마니 사원 인근에서 실종된 뒤 나흘 만에 눈 속에 파묻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숨진 이들은 비크시트 라나(19)와 피유시 쿠마르(14)로, 두 사람은 지난 22일 영상 촬영을 위해 바르마니 사원 인근으로 이동하던 중 기습적인 폭설에 고립돼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곧바로 실종신고가 이뤄졌고, 재난 대응 부대와 군 헬리콥터가 투입돼 수색에 나섰다. 당시 해당 지역에는 90㎝가 넘는 눈이 내려 수색대가 난항을 겪었다.


수색대와 지역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반려견인 핏불테리어가 두 소년의 시신 곁을 지키고 있었다.


구조대원에 따르면 당시 기온은 영하로, 핏불테리어는 강풍과 눈보라 속에서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핏불테리어는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수습하려는 구조대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주인을 해칠까 봐 구조대에게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단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 구조대원들이 핏불을 달래고 안심시키자 시신을 수습할 수 있도록 옆으로 물러났다고 NDTV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빅싯은 소셜미디어에 산악 풍경 영상을 즐겨 올리는 블로거였다"고 설명했다. 현지 당국은 숨진 소년들의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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