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수’ 이정후의 결단 “팀 좋아진다면 뭐든 할 것”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14 15:43  수정 2026.02.14 15:43

이정후. ⓒ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팀을 위한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이번 2026시즌부터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정후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샌프란시스코가 베테랑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31)를 영입하면서 이정후가 팀 외야의 전술적 균형을 위해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


이정후는 새로운 보직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베이더가 합류하면 외야 수비진이 훨씬 강해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우익수 이동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 시절에도 우익수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수뇌부와의 소통도 원활했다. 이정후는 토니 바이텔로 감독, 잭 미나시안 단장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의 유연한 태도에 박수를 보냈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열린 태도로 훈련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홈구장(오라클 파크)은 외야가 독특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중견수급 수비력을 갖춘 이정후가 우익수를 맡아준다면 외야 전체 수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 12일부터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우익수 수비 훈련에 매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전체 일정을 다 채우지는 못한다.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소속팀의 주축 타자이자 국가대표 캡틴으로서 이정후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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