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웨덴 완파’ 여자 컬링, 준결승 진출 불씨 살렸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18 20:13  수정 2026.02.18 20:13

세계 1위 스웨덴을 격파한 여자 컬링. ⓒ 연합뉴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최강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세계랭킹 3위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컬링 라운드 로빈 8차전에서 세계랭킹 4위 스웨덴 여자 컬링 대표팀을 7엔드 만에 8-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5승 3패를 기록, 준결승 진출 마지노선인 상위 4위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한국은 19일 캐나다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4강 진출 여부를 확정짓는다.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스웨덴은 이날 경기에서 평소와 달리 실수가 잦았고, 한국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부터 승부의 균형이 기울었다. 김민지의 정교한 샷으로 하우스 안에 스톤 3개를 포진시킨 한국은 김은지가 마지막 스톤으로 스웨덴의 득점 스톤을 밀어내며 단숨에 3점을 쓸어 담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선공이던 2엔드에서도 상대 실수를 틈타 1점을 추가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스웨덴 스킵 안나 하셀보리의 샷 정확도는 눈에 띄게 흔들렸다. 3엔드에서 더블 테이크아웃을 노렸지만 빗나가며 흐름을 넘겨줬고, 한국은 곧바로 2점을 추가해 점수를 6-0으로 벌렸다.


한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엔드에서도 2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8-0까지 벌려 승기를 굳혔다.


이후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5엔드에서 1실점, 6엔드에서 전략적으로 1점을 내주며 후반 승부를 관리했다.


7엔드에서도 침착함은 이어졌다. 스웨덴의 센터 가드 전략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며 1실점으로 막았다. 결국 스웨덴은 남은 엔드에서 역전이 어렵다고 판단, 악수를 청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세계 1위 스웨덴을 격파한 여자 컬링. ⓒ 연합뉴스

한국은 예선 1위를 달리던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대표팀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김은지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의 정교한 샷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메달 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이제 시선은 캐나다와의 예선 최종전으로 향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준결승 진출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세계 최강을 무너뜨린 한국 여자 컬링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림픽 메달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