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퍼플렉시티 품고 'AI 비서' 진화…글로벌 대세 굳힐까 [갤럭시 S26 언팩]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2.24 06:00  수정 2026.02.24 06:00

퍼플렉시티 탑재·온디바이스 AI 강화…엑시노스·스냅드래곤 이원화

메모리 가격 부담에 출고가 인상 관측…위축된 시장서 판매 확대 시험대

갤럭시 S26 울트라 유출 렌더링 이미지ⓒ에반 블라스

삼성전자가 '비서형 AI폰'의 새 기준을 제시할 '갤럭시 S26'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단순 답변을 넘어 작업 완수까지 돕는 진화된 인공지능, 차세대 칩셋(AP)과 개선된 디자인으로 AI폰 대세를 굳힐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새로운 갤럭시 S26 시리즈를 선보인다.


지난 11일 공개한 초대장에는 '다음 AI 폰은 당신의 삶을 더 쉽게 만든다(The Next AI Phone Makes Your Life Easier)'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런 방향성에 맞게 AI 기능을 전면 내세울 전망이다.


공개되는 S26 시리즈는 일반(S26)·플러스(S26+)·울트라(S26 Ultra) 3종이다.차세대 칩셋인 삼성 '엑시노스 26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가 하이엔드·지역별로 다르게 탑재된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이 탑재되는 방식이다.


AI 기능 강화에 따라 S26 시리즈에는 온디바이스 AI 모델 '엣지퓨전'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엣지퓨전은 텍스트로 입력한 명령을 기반으로 1초 만에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초고속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용량 증가 모델은 기본 모델인 S26이 전작 보다 300mAh(밀리암페어시) 증가한 4300mAh이며 플러스·울트라는 용량 보다는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도 기본형 중심으로 6.3인치로 늘어나는 등 소폭의 변화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AI 기반 신기능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Privacy Display)'가 적용돼 차별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기기가 화면 시야각을 자동으로 제어해 주변 시선(숄더 서핑)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AI 생태계도 확장된다. 삼성은 차기 갤럭시 플래그십 디바이스에 새로운 AI 에이전트인 '퍼플렉시티'를 추가로 탑재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디바이스의 사이드 버튼을 누르거나, '헤이 플렉스'와 같은 음성 명령어를 통해 퍼플렉시티 AI 에이전트를 호출할 수 있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음성 명령어 "헤이 플렉스"로 AI 에이전트를 호출한 후, "2월 26일 오전 3시에 갤럭시 언팩 2026 시청하게 리마인더에 등록해줘"라고 말하면 리마인더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Knox)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AI 보안'에도 이목이 쏠린다. '앱 단위 제어(App-Level Control)'는 특정 앱만 보안 설정을 따로 적용하는 Knox 기능이다. 예를 들어 금융 앱을 이용할 경우 자동으로 화면 측면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방식이다.


AI 기능과 디자인 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폭등한 모바일 메모리 가격 탓에 이번 모델 가격은 전작 보다 9만9000원(256GB), 20만9000원(512GB)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출고가는 125만4000원부터 205만4000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 속에서 S26 판매 확대라는 도전이 거세지면서 삼성이 어떤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이10억6100만~11억3500만대로 전년 대비 10~15%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가격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높은 소매 가격과 소비자 가격 수용력 간 격차가 확대되면서 최종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수직 계열화 이점으로 중국 브랜드보다 생산량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전체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AI폰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쟁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보급형 AI폰을 앞세워 가격 인상으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모습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는 지난 19일 카메라 AI 성능을 높인 ‘V70’ 시리즈를 공개했고 애플은 3월 '아이폰 17e'를 내놓는다.


삼성은 'AI 경험 차별화'와 '폼팩터 혁신'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성혁 MX사업부 부사장(전략마케팅 실장)은 "상반기 출시되는 S26 시리즈는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AI 경험과 2세대 커스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새로운 카메라 센서 등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췄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며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 경험을 통한 제품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단순히 답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작업을 완수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올해 출시할 모바일 및 가전 기기의 80%에 해당하는 4억대에 AI를 탑재해 연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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