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싱 수익 의존 구조 한계 직면
자체 사업 확대·대출 자산 강화 과제
KT·케이뱅크 연계 가능성 주목
BC카드가 새 수장으로 KT 출신 인사를 낙점하며 사업 구조 재편의 시험대에 올랐다.ⓒBC카드
BC카드가 새 수장으로 KT 출신 인사를 낙점하며 사업 구조 재편의 시험대에 올랐다.
프로세싱 중심 수익 모델이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전략 연계와 체질 개선이 동시에 추진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영우 전 KT 전무를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에 단독 추천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과정을 마쳤다.
KT에서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그룹경영실장 등을 지내며 전략·재무·신사업을 두루 담당했다.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는 BC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도 관여했다.
회사 측은 재무·전략·글로벌·신사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과 금융 관련 이해도를 갖춘 점을 추천 배경으로 들었다.
이사회 활동을 통해 BC카드의 사업 구조와 중장기 전략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왔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내정자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전환이다. 그동안 BC카드의 실적을 떠받쳐온 프로세싱(결제 대행) 중심 모델은 최근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
우리카드 등 일부 회원사가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대행 수수료 수익이 감소 추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확산과 빅테크의 결제 시장 진입으로 경쟁 환경도 한층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자체 카드 발급 확대와 카드론 등 대출성 자산 강화, 디지털 결제 영역 확장 등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단순 외형 확대가 아니라, 결제망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KT 및 케이뱅크와의 전략적 연계가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김 내정자가 KT 출신이라는 점에서, 통신·플랫폼 역량을 가진 KT와 결제 인프라를 보유한 BC카드,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간 협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KT 출신 대표 재임 당시 상품·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그룹 내 인력 교류가 활발했던 점도 주목한다.
당시 전략·IT 인력이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며 통신과 결제를 접목한 사업을 추진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협업 체계가 재가동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KT 출신 대표 재임 당시 KT와 BC카드 간 사업적 연계가 강화된 사례가 있었다”며 “다만 지금은 프로세싱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가 분명해진 상황인 만큼, KT와 케이뱅크의 협업이 실제 수익 기반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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