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에코솔루션, 바이오 선박유로 해운 탈탄소 시장 공략…"2030년 매출 7000억 목표"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26 10:00  수정 2026.02.26 10:00

EU ETS 확대에 선박 대체연료 수요 증가…BMF 생산 거점 구축으로 글로벌 진출 가속

발전용 바이오중유 시장 1위 기반 안정적 현금창출 구조 확보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 전환…비전2030 통해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도약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6 경영전략 및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KG에코솔루션이 바이오 선박유(BMF)를 앞세워 글로벌 해운 연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유럽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의 해운 부문 적용 확대와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변화로 선박 탈탄소 연료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내수 중심 사업 구조에서 수출 중심 구조로 전환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내수 중심 사업을 해왔지만 올해부터 바이오 선박유가 나오면 주요 고객이 선박 연료를 공급하는 정유사와 선사가 된다”며 “외형적인 양적 성장과 더불어 구조적인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이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발전용 바이오중유 공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해 왔다. 국내 발전용 바이오중유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6만KL 공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약 85% 저감할 수 있고 기존 발전소 설비 개조가 필요 없는 경제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을 구축했다.


사업 확장의 핵심 거점은 울산공장이다. 울산공장은 고온 탈산 공정을 적용해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하고 선박 연료 품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박 대표는 “고온 공정을 적용하면 불순물과 산가를 낮출 수 있어 고품질 연료 생산이 가능하다”며 “저가 원료를 활용하면서도 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울산공장은 바이오 선박유 생산을 담당하며 글로벌 해운 연료 시장을 겨냥한 수출 거점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현재 주요 정유사 및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거래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제품을 생산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도 사업 확장에 우호적이다. EU ETS 해운 적용 확대에 따라 유럽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의 탄소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 선박유는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선박 연료 시장 구조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선박 연료는 기존 디젤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해 공급하는 방식이 주류지만 바이오디젤 가격이 높아 연료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바이오중유 기반 연료는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선사와 공급사 모두 관심을 갖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바이오 선박유 사업을 통해 수익 구조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기존 발전 연료 사업이 입찰 중심 구조인 반면 선박 연료는 고객과 직접 협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된다. 박 대표는 “선박 연료 사업은 고객과 직접 가격을 협상하는 구조여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은 중장기 성장 로드맵과도 맞물려 있다. KG에코솔루션은 올해 매출 1875억원을 단기 목표로 제시했고 2028년 3000억원, 2030년 7000억원 매출 달성을 추진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박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기와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도 “목표를 조정하기보다 달성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단순 바이오연료 제조사가 아닌 원료 확보부터 생산·판매까지 통합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2026년을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시장을 확고히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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