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기술 약진 속 게임은…4연임 앞둔 정우진號 NHN의 숙제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2.26 14:45  수정 2026.02.26 15:24

3월 주주총회서 정 대표 사내이사 선임 결정

'결제·기술·게임' 사업 재편 노력 인정받아

4연임 시 '게임 부흥' 숙제…기술 부문에 밀려

日 IP 활용 신작 및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 기대

정우진 NHN 대표.ⓒNHN

정우진 NHN 대표의 4연임이 유력해졌다. 기술과 결제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모태 사업인 게임 부문의 반등 여부가 정 대표 네 번째 임기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은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정우진 대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했다. NHN은 내달 26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사회는 정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국내외 게임산업에 대한 경험 및 역량을 바탕으로 당사 게임사업 총괄디렉터를 역임했으며, 대표이사 취임 이후 게임 및 콘텐츠 사업의 핵심 의사결정 집행에 기여하며 전사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와 경영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사내이사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2014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회사를 계속 이끌어왔다. 주총에서 이번 재선임이 승인될 경우 10년이 넘는 장기 집권 체제를 이어가게 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결제·기술·게임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실적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임 이후 정 대표의 과제는 명확하다. 게임 부문 반등이다. 한게임 시절부터 시작된 게임은 NHN의 모태 사업이지만, 최근 몇 년간 기대작 부진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RPG(역할수행게임), 슈터,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PC, 콘솔,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게임 부문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것도 기술과 결제 부문이었다. 기술 부문 4분기 매출은 1391억원으로 게임 부문 매출인 1261억원을 넘어섰다.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등의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었다. NHN KCP는 작년 4분기 월 거래액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NHN이 지난 2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 대표 이미지.ⓒNHN

정 대표는 몇 해 전부터 '게임 명가 재건'을 슬로건으로 걸고 게임 중심의 수익성 강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 매출을 30% 가량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올해 NHN은 '어비스디아'를 시작으로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 '디시디아 듀엘룸 파이널 판타지' 등 신작 6종을 준비 중이다. 서브컬처 장르나 일본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들로, 일본 현지 법인 NHN플레이아트에서 다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어비스디아와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는 지난 25일 각각 글로벌,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는 출시 직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현지 유명 IP 저력을 입증했다. 출시 이튿날인 이날에도 인기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며 온라인 웹보드 게임 결제 한도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됐다. NHN은 '한게임포커', '한게임 로얄홀덤', '한게임 섯다&맞고' 등 웹보드 장르 전반을 아우르는 게임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이 분야 1위 사업자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안현식 NHN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최소 10% 이상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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