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하면서 정부가 석유·가스 수급 비상 점검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8일 산업부 내 석유·가스 및 산업·통상 유관부서와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비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석유·가스 등 자원 수급과 국내 업계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회의에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전력공사, 남동발전 등이 참석했다.
긴급 점검 결과, 현재까지 유조선·LNG선 운항 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우회항로 확보 등 면밀한 상황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유·가스 가격에 대한 영향은 전황 전개에 따라 가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와 업계는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의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중동 수급 차질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업계에서는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급 위기가 악화되는 경우 자체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국내 가격 동향과 중동 정세, 유조선·LNG선 운항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며 “해외생산분 도입, 비축유 방출 태세 점검 등 비상 매뉴얼상 조치사항을 사전에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단장으로 소관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대책반을 가동해 향후 사태 전개 추이를 일일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전개에 맞게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 등 주요 도시에서 폭발이 관측됐고, 이란은 보복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그간 위기 시 봉쇄 가능성을 거론해온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 원유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만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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