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회장 주재로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 개최
해협 인접 7개국 수출 비중 1.9%…"타격 제한적" 전망
한국무역협회 CI.ⓒ한국무역협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80%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윤진식 회장 주재로 '美(미국)-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입 물류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로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우리나라는 원유 70.7%, 액화천연가스(LNG)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오만의 주요 항만을 경유한 우회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지만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꼬집었다.
지금과 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인접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하는 전면전 확산 국면에서는 육로와 영공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서다.
또한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다.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바 있다.
수에즈 운하 상황도 변수다. 후티 반군 사태가 발생한 2023년 말부터 선사들이 희망봉 우회를 택하면서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만큼 추가적인 물류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수출 타격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 인접 7개국에 대한 우리 수출 비중은 1.9%(136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해협 내 해상 물류 차질이 발생해도 직접적인 충격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 수출화주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오만 살랄라·두쿰 항만을 활용한 환적과 내륙 운송 등 우회 운송 경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류업계와의 협력 체계와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국적 선사, 포워더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해당 지역 수출입 물류 동향을 수출 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대체 루트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 대책을 강구한다. 육로 운송비와 통관 비용 등으로 늘어나는 운송료를 완화하기 위해 기존 물류비 바우처에 긴급 항목 편성을 요청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복 확보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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