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확장→성장' 박병무가 그리는 엔씨의 '퀀텀점프' 청사진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6.03.11 15:51  수정 2026.03.11 15:51

과감한 분사와 외부 개발 스튜디오 투자로 체질 개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모바일 캐주얼’ 낙점…확장 본격화

12일 경영 전략 간담회 열고 중장기 성장 비전 공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이후 ‘분산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체질 개선을 마친 엔씨소프트(NC)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지목하고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기존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본격적인 성장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3월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병무 대표가 초기 집중한 업무는 ‘체질 개선’이었다. 본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기능을 분산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 스튜디오 3곳과 기술 자회사 3곳 등 총 6개 조직을 과감히 분사했다.


이와 함께 빅게임스튜디오, 미스틸게임즈 등 외부 개발 스튜디오 투자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퍼블리싱 IP를 확보해 자체 개발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를 모두 줄였다.


효율화 조치는 실질적인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 엔씨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용 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결실을 맺은 결과다.


박병무 체제 1라운드가 ‘분산’을 통한 안정된 경영 기반 구축이었다면, 2라운드는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다. 지난 10일 엔씨가 발표한 유럽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기업 ‘저스트플레이(JustPlay)’ 인수가 대표적이다.


M&A를 주도한 박병무 대표는 저스트플레이는 올해 전년 대비 88%의 매출 신장이 기대될 만큼 뛰어난 성장성과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핵심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베트남의 ‘리후후(Lihuhu)’, 한국의 ‘스프링컴즈(Springcomes)’ 등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전문 개발사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에 40여종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며 전체 매출의 약 70%가 북미에서 발생하는 ‘저스트플레이’를 인수하며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엔씨는 2025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가이던스를 2조~2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신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박병무 대표는 오는 12일 ‘2026 엔씨 경영 전략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분산’과 ‘확장’에 이은 ‘성장’ 청사진이 어떤 식으로 공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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