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학교 안전·교육비·돌봄 불안 줄이는 '부모의 마음 3+1' 추진"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3.16 17:25  수정 2026.03.16 17:25

교육비 줄이고 '공교육 성장 패키지'로 맞춤 성장 지원

경기학부모원·참여예산제로 학부모 주권 시대 선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제공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16일 학부모의 가장 큰 걱정으로 꼽히는 학교 안전, 교육비 부담,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경기형 기본교육' 세 번째 공약인 '부모의 마음 3+1 핵심 약속'을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숨 쉬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경기형 기본교육 5대 공약 가운데 부모의 마음을 위한 세 번째 약속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부모님께서 학교에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아이가 학교 안팎에서 안전한지, 경제적 격차가 배움의 장벽이 되지 않는지, 돌봄 공백이 없는지, 어려울 때 도움을 구할 곳이 있는지에 대한 답"이라며 "부모의 불안을 안심으로 바꾸는 것이 경기형 기본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의 하루', '교직원 지원'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 학부모 지원 비전을 구체화했다.


첫 번째 약속으로는 '디지털 안전 울타리' 구축을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학부모의 불안은 딥페이크, 사이버폭력, 약물·도박 중독 등 디지털 위험으로 매우 구체적이고 복합적으로 바뀌었다"며 "학교급별 스마트폰 사용 표준안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실적인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교육지원청·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잇는 '디지털 원스톱 대응 체계'를 구축해 신고, 삭제 지원, 분리 보호, 상담, 수사까지 한 번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Wee센터와 외부 치료기관을 연계한 '중독 조기 개입 체계'를 가동해 체험형 예방교육부터 익명 신고, 상담·치료, 학교 복귀와 관계 회복까지 회복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로는 교육비 부담을 덜고 학생 맞춤 성장을 지원하는 '공교육 성장 패키지'를 내놨다. 유 예비후보는 "교육부가 2026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연 50만 원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경기도교육청은 여기서 더 나아가 방과후학교, 현장체험학습, 수련활동, 졸업앨범 구입 등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공교육비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저소득·다자녀·특수·다문화 가정에는 '더 두텁고 촘촘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 예비후보는 "교육비를 일부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부모님의 걱정을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며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 주도로 학생 수요를 미리 조사해 '초등방과후 기회보장제'를 시행하고, 교육지원청·학교·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최대한 개설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자체·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들이 방과후 프로그램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돌봄 연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초학력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미 발표한 초등 1~2학년 집중지원제와 기초학력 협력교(강)사 배치에 더해, 방과후 및 계절학기에 '온라인 기초학력 개인지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코딩, 피지컬 컴퓨팅 등 기술융합교육, 예술교육, 독서교육을 묶은 '공교육 성장 패키지'를 집중 지원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유 예비후보는 "AI 바이브코딩, 피지컬 AI·컴퓨팅 연구회 등과 연계해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경기학교예술창작소를 확대해 찾아가는 예술창작교실과 온라인 예술 콘텐츠, 온라인 전시, 이동형 체험 지원도 늘리겠다"며 "이미 발표한 '기본독서' 정책을 통해 학생들의 사유하는 힘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유 예비후보는 '원클릭 365 안심 돌봄'을 제안했다. 그는 "돌봄은 어쩌다 운이 좋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공공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며 "원클릭 365 안심 돌봄 시스템으로 검색, 신청, 예약, 결제, 위치 확인은 물론 긴급 돌봄 연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학부모가 여러 사이트를 전전하며 빈자리를 찾고 공백을 메워야 했던 구조를 모바일 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유 예비후보는 이들 공약의 실행 토대로 '경기학부모원' 설립과 '학부모 참여예산제' 도입을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학부모 지원은 단발성 특강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체계적인 공적 책임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영국의 슈어 스타트(Sure Start), 독일의 부모학교 엘텐슐레(Elternschule), 핀란드의 출산·육아 원스톱 상담센터 네오볼라(Neuvola)처럼 부모를 생애주기별로 지원하는 경기학부모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학부모원은 온·오프라인이 동시에 작동하는 지원 체계로 설계된다. 현재 운영 중인 경기학부모지원센터, 지역지원망, 학부모교육과 상담, 온라인 안내 자원 등을 재구조화해 분절된 기능을 하나의 학부모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학부모 참여예산제'는 학부모가 현장의 요구를 예산 편성과 사업 설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참여 구조를 제도화해, 학교 안전·교육비·돌봄 정책 등에 학부모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유 예비후보는 "저는 부모님을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교육의 주체이자 동반자로 생각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책임을 부모에게만 지우는 사회는 미래가 없고, 부모를 돕는 일 역시 교육의 책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불안은 줄이고 아이의 가능성은 키우는 경기 기본교육,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가 숨 쉬는 학교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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