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AI로 농업가뭄 대응…공공관정 관리체계 구축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3.19 10:40  수정 2026.03.19 10:40

전국 4만여개 관정 데이터 학습…지하수 부족·가용량 사전 예측

정밀진단·지하수 함양사업 병행…돌발 가뭄 대응력 강화

농어촌공사 전경.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업용 공공관정 관리체계 구축에 나서며 농업가뭄 대응 고도화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9일 농업가뭄 대응을 위해 AI 기반 농업용 공공관정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기후가 심화하면서 저수지와 하천 등 지표수가 단기간에 마르는 돌발 가뭄이 잦아지고 있다. 공사는 이런 상황에서 지표수 중심 대응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하수를 활용한 수자원 다변화로 가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다만 신규 지하수 개발은 적합 지역 탐사와 인허가 등 사전 절차에 시간이 많이 걸려 가뭄 발생 시 즉각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존 지하수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AI를 접목했다. 전국 4만여개 농업용 공공관정에서 수집한 이용량과 수위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지하수 수급 현황을 사전에 예측하는 모형을 구축하고 있다.


이 모형을 활용하면 지하수 부족량과 가용량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현재 2차 연도 사업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AI를 더 고도화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실증을 거쳐 전국 확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는 AI 기반 관리체계 구축과 함께 기존 관정 성능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전국 511개 농어촌용수구역을 대상으로 농업용 공공관정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성능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10개 지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매년 25개 지구씩 확대한다.


이와 함께 2038년까지 전국 21개 시설농업단지를 대상으로 지하수가 부족한 지역에 지하수를 보충하는 지하수 함양사업도 추진한다.


이규상 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지질처장은 "공사는 과거 지하수개발공사가 합병된 지하수 전문기관"이라며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접목해 농업인이 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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