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주말극 전체 1위
'일밤' 예능 1위-동시간대 1위
MBC, '드라마-예능 왕국' 타이틀 재탈환 하나.
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주말 지상파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역시 전체 예능 1위로 올라서며 싹쓸이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백년의 유산' 막장 논란 속 연일 자체최고시청률 경신
막장의 힘인가. 주말극 강자가 교체됐다. 지상파 3사 통틀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KBS 주말극이 왕좌를 내줬다.
이른 바 막장 논란으로 시끌시끌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순위를 갈아치웠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백년의 유산'은 28.0%(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다.
또한 지난 4일에 이어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 성적이다.
토요일 방송분의 경우와 달리, 일요일 회차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KBS2 '최고다 이순신'은 역시 지난 방송 보다 무려 4.5% 포인트나 상승한 26.2%를 기록했지만 '백년의 유산'에 미치지는 못했다.
결국 SBS '돈의 화신' 종영 후 승기를 잡은 '백년의 유산'에 2주 연속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고 만 것.
'백년의 유산' 전 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금나라와 뚝딱' 역시 14.2%의 높은 시청률로 동시간대 드라마들을 제압하고 있다. 지난 방송분 12.5% 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SBS '원더풀마마'의 6.5%보다 두배 이상 격차를 벌이고 있다.
이날 '백년의 유산'과 동시간대 방송된 KBS1 '대왕의 꿈'은 10.8%를, SBS '출생의 비밀'은 7.2% 시청률을 나타냈다.
◆ '아빠 어디가' 흥행 돌풍…맥 못추는 '런닝맨' '1박2일'
'일밤'이 부활하고 있다. 1부 '진짜사나이'와 2부 '아빠 어디가'가 연일 시청률 1위로 상승세를 타며 일요일 예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일밤-진짜 사나이'는 12.7%, 8.5%를 각각 기록했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2 '해피선데이'(맘마미아, 1박2일)가 9.9%,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런닝맨)이 8.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격차다.
특히 '해피선데이'의 하락과 더불어 '일요일이 좋다'의 부진이 눈에 띈다. '맨발의 친구드' 같은 경우에는 2.9%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방송분 5.1%도 꼴찌 굴욕이지만 2.2%포인트나 대폭락 했다. 강호동을 비롯해 윤종신 김범수 김현중 은혁 유이 유세윤 윤시윤 등 최고의 스타들을 앞세웠지만 '빛 좋은 개살구' 형국이다. 스타들의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다.
'진짜사나이'와 '아빠 어디가'가 상생의 관계를 보이며 시청률 상승에 힘을 보태는 모습과는 반대로 '런닝맨'의 성적을 더욱 하락시키는 모양새다.
당분간 '일밤'의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와 가족 이야기를 담은 '아빠 어디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치와 공감, 감동까지 잡은 '진짜사나이' 역시 매회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와 예능의 입지를 굳히고 나선 이들이 과연 얼마 만큼의 신기록 경신을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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