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아내의 차량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하고 폭행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류시원이 법원에 출석했다.
25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모습을 드러낸 류시원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혐의에 대해 일부 부인하며 기나긴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류시원 측 변호인은 위치추적혐의에 대해 반박, "해당 물건은 피고인의 것으로 위치정보를 수집한 것은 위치정보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동성 있는 물건에 대해서 위치추적을 할 수 있고 또한 두 사람이 이혼 및 양육권을 두고 소송 중으로 증거 수집 절차였다"라고 주장했다.
아내 조 모씨는 류시원에게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류시원 측은 폭행 및 협박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류시원 측은 아내 조씨가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말한 당일의 녹취 파일을 감정할 것을 요청했다. 류시원 측 변호인은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당시의 상황이 녹음이 돼있으니 어느 부분이 폭행을 한 부분인지 감정해 의심 되는 부분에 대한 감정 심사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증거로 제출한 두 사람의 대화 목록에 대한 감정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더불어 류시원 측이 영상 녹화 파일을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해 팽팽한 법정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류시원 측 변호인은 "이 영상에는 조 모씨가 딸을 이용해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라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18일 오전 11시 2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으로, 이날 조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기소 내용에 대해서 진술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3월 이혼조정신청을 냈으며 두 차례 조정을 거쳤으나 끝내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해 '소송이혼'으로 전환, 법정 다툼 중이다. 류시원은 지난 2011년 5월 서울 강남의 모 자동차 정비소에서 부인 조씨의 동의 없이 그의 소유 차량애 GPS를 부착하고 8개월여간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류시원은 부인을 폭행,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류시원 측은 아내 조 씨에 대해 무고와 사기, 비밀침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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