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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여자 출연자 A씨, 최종선택 전날 회식 자리 먼저 떠


입력 2014.03.05 17:56 수정 2014.03.05 21:19        데일리안 연예 = 김민섭 객원기자
4일 '짝' 참가자들은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회식자리를 가졌고, 사망한 여성 출연자 A씨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숙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SBS

SBS 리얼프로그램 '짝' 여성 출연자 A씨가 애정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제주도 서귀포소방서 관계자는 "새벽 2시 15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당시 A씨는 안면이 창백했고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여자 화장실에 설치된 샤워기에 목을 맨 상태였다.

당시 남성 출연진 중 의사가 있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후 도착한 서귀포 의료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4일 '짝' 참가자들은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회식자리를 가졌고, 사망한 여성 출연자 A씨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숙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자들 사이의 따돌림 등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서는 자살한 여성 출연자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엄마 아빠 미안해 살고 싶지 않다'는 일기장 형식의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앞서 가족과 통화 중 "힘들다"는 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평범한 회사원인 A씨는 주변의 권유로 자신이 직접 ‘짝’ 프로그램 출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논란이 일자 S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짝' 제작 중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제작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출연자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충격적인 사건에 SBS는 이달 말 방송 예정이었던 촬영분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짝’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은 사건 경위와 관계없이 사망 사고가 벌어진 만큼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폐지를 주장하는 시청자들은 “녹화 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니 원인과 상관없이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게 옳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프로그램 존속을 요구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이들은 “출연자가 사망한 일은 안타깝지만 프로그램을 즐겨봤던 시청자로서 프로그램 폐지는 반대한다”고 폐지 주장에 난색을 표했다.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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