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4 허찬미가 주목받는 이유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6.03.07 07:07  수정 2026.03.07 07:07

ⓒ미스&미스터트롯 유튜브 캡쳐

12주 연속 주간 예능 시청률 1위 기록을 이어온 ‘미스트롯4’가 마무리됐다. 이소나, 허찬미, 홍성윤이 진선미의 주인공이 됐는데 여기서 허찬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녀의 도전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허찬미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데뷔조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촉망받는 연습생이었다. 하지만 최종 데뷔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 후 남녀공학으로 마침내 데뷔했지만 히트곡을 내지 못했고 팀은 멤버 논란까지 겪었다. 걸그룹 파이브돌스로 재차 아이돌에 도전했지만, 또 성공하지 못했다.


2016년엔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에 도전했다. 두 번이나 아이돌로 데뷔했던 사람이 연습생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때는 이미 허찬미의 연배가 연습생 신인들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외면받은 끝에 탈락하고 말았다.


이 정도면 도전을 접을 만도 한데 허찬미는 2017년 JTBC 아이돌 서바이벌 ‘믹스나인’에 또 도전했다. 하지만 역시 중도 탈락이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2020년엔 ‘미스트롯2’에 도전했다. 아이돌 출신으로 퍼포먼스 소화력은 주목받았지만 가창력에서 큰 점수를 받지 못하면서 탑10에도 들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미스트롯4’에 또 도전한 것이다. "마지막 오디션"이라며 배수진을 친 그녀에게 관심이 모였다. 허찬미의 어머니가 딸을 응원한다며 ‘미스트롯4’에 도전해, 모녀 이야기가 부각되기도 했다. 사연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사연의 힘으로 아무리 주목받아도 가창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오디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허찬미는 과거 오디션에서 가창력을 높게 인정받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미스트롯4’에선 퍼포먼스 능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가창력까지 인정받았다.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해왔는지가 짐작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미스트롯4’에서도 초반엔 퍼포먼스가 부각됐지만 중반 이후부터 오롯이 가창력으로만 승부하며 마침내 마스터들과 시청자의 인정을 받아냈다. 그리고 결승전 마지막 무대에 다시 퍼포먼스를 시도했다. 만약 계속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였다면 반복되는 퍼포먼스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중후반에 가창력 위주의 무대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결승전 퍼포먼스 무대가 허찬미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클라이맥스로 받아들여졌다.


이 무대에서 ‘나야 나’에 ‘프로듀스 101’ 때의 ‘픽미’, 파이브돌스 때의 ‘이러쿵저러쿵’을 섞어 자신의 인생역정을 표현했다. 오랫동안 도전을 이어온 그녀의 삶에 많은 이들이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이번 ‘미스트롯4’에선 또 다른 인생역전 이야기들도 나타났다. 진의 이소나는 국악 엘리트 과정을 밟은 실력파인데 ‘미스트롯2’와 ‘미스트롯3’에서 예심 탈락의 아픔을 겪었었다. 그리고 오랜 무명세월을 보냈는데 이번에 마침내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시청자 국민 투표의 지지를 발판으로 1위에 올랐다.


5위 윤태화는 ‘미스트롯2’ 당시 처음엔 주목받았지만 인터넷에 헛소문이 퍼지면서 시청자 투표에서 불이익을 당했었다. 그때는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돼 경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아픔을 겪었었지만 이번에 마침내 인정받으면서 5위의 주인공이 됐다.


출연자들의 놀라운 실력과 더불어 이런 인간 드라마들도 ‘미스트롯’ 시리즈의 인기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이번 시즌도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며 또 다른 톱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출신 스타들이 한국 트로트계를 전면적으로 재편해나가고 있다. 정말 역사에 남을 오디션이다.


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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