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손흥민·기성용 골 '회생 폭죽'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3.27 08:57  수정 2014.03.27 09:01

각각 결승골과 만회골 터뜨리며 존재가치 입증

지난 경기 부진 털고 언론 혹평도 호평으로 바꿔

손흥민(사진)과 기성용은 27일 골을 터뜨리며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 LG전자 제공

여전히 타오르는 손흥민(22·레버쿠젠)과 기성용(25·선더랜드)의 호쾌한 한 방이었다.

먼저 손흥민은 각도가 없는 위치에서 혀를 내두르게 하는 감각적인 골로 독일 언론의 혹평을 잠재웠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3-14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 선발 출전,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7일 묀헨 글라트바흐전(1-0 승) 선제 결승골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리그 9호골이자 시즌 통산 11호골.

각도가 거의 없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빼어난 슈팅 능력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지난 2경기 연속 평점6을 받는 등 독일 언론의 혹평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날카로운 침투와 거친 몸싸움에서도 뒤지지 않는 등 이날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웠다. 시작부터 좋았다. 손흥민은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했다. 전반 11분 중원을 지나 돌파를 시도하던 손흥민이 카스트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카스트로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뒤 키슬링이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키슬링이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기가 들리면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2분과 11분에는 각각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예열을 마쳤다. 마침내 1-1 팽팽하게 맞선 후반 35분, 브란트와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은 박스 왼쪽 지점으로 날카롭게 쇄도했다. 각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지만 특유의 빼어난 슈팅 능력을 뽐내며 골키퍼 오른쪽을 뚫고 골문을 갈랐다. 일시적 부진에 따른 혹평을 잠재울 만한 환상적인 골이었다.

실제로 경기 직후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이 히피아 감독을 지켰다"며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했다. 골을 터뜨린 키슬링과 칸도 손흥민과 함께 2점을 받았다. 빌트의 평점은 1점부터 6점까지인데 낮을수록 좋은 수치다.

지난달 7일 묀헨 글라트바흐전(1-0승) 이후 6경기에서 1무5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레버쿠젠은 7경기 만에 승점3을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까지 범위를 넓히면 10경기 만에 챙긴 승리다. ‘빌트’ 표현대로 손흥민의 결승골이 하피아 감독을 지킨 셈이다.

한편 ‘기라드’ 기성용도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고 리버풀전에서 3호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이날 리버풀 홈 안필드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코너킥 과정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흐른 것을 놓치지 않고 몸을 낮추고 영리하게 헤딩으로 넣었다.

기성용은 지난 23일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리그 28라운드 노리치 시티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전반 40분 만에 교체됐다. 그 여파인지 기성용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0-2로 끌려가자 거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성용 투입과 함께 확연히 달라졌다. 기성용은 중원 장악은 물론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리버풀 수비진을 괴롭혔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동료들과의 원활한 협력 플레이로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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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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