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홍가혜 인터뷰 한 적 없어, 혼란 초래 안돼"
MBN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진행한 홍가혜 씨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18일 뉴스타파는 공식 트위터에 "뉴스1, 조선일보, 스포츠서울 등에서 뉴스타파, MBN을 같이 언급하며 홍가혜 민간잠수부 인터뷰를 뉴스타파가 한 것처럼 혼란을 주고 있다. 뉴스타파는 홍가혜 민간잠수부와 인터뷰한 적이 없음을 다시 밝힌다. 뉴스타파를 직접 시청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뉴스타파를 MBN과 같이 쓰고 있는 기사들은 대부분 기자 실명 기사가 아닌 온라인뉴스팀 등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쓴 기사들이다. 뉴스타파 직접 시청을 통해 진실을 만나시길 바란다. 국민을 더이상 혼란스럽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파는 또 "뉴스타파 홈페이지 접속이 쉽지 않은 틈을 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언론 기사들은 모두 캡처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종합편성채널 MBN은 자신을 민간잠수부로 소개한 홍씨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홍씨는 "민간잠수부들과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장비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색 진행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서는 등 14시간 이상 구조 작업이 중단됐으며 민간잠수사에게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경이 현장에서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 거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전날부터 민간잠수부들은 총 3회 투입됐으며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홍씨의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홍씨의 인터뷰 내용이 진위논란에 휩싸이자 MBN 이동원 보도국장은 방송을 통해 "해경에 확인한 결과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잠수를 차단하지 않았고 오늘도 70여명의 잠수부가 투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인터뷰 방송이 나간 후 큰 혼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실종자의 무사귀환은 온 국민의 바람"이라며 "실종자 가족, 목숨 걸고 구조 중인 해경, 민간 구조대원에게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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