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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전양자, 검찰출두 여유만만 왜?


입력 2014.05.12 08:53 수정 2014.05.12 08:57        김명신 기자

유병언 전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조사

10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전면 부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연예계 역시 여전히 비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불미스러운 사건과 연루, 루머 양산 등 암울한 분위기마저 연출되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견 연기자 전양자가 검찰에 소환돼 10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으며 연기자 유진이 때아닌 루머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사건이 언급되면서 소위 ‘구원파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일부 중견 배우와 연극배우, 스타 부부, 아이돌 멤버 등이 거론되며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종교의 자유 등을 지적하며 마녀사냥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높았다.

이런 가운데 과거 한 매체를 통해 이른 바 ‘오대양 사건’과 관련된 배우들의 실명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고 일부 스타들의 이름이 고스란히 노출돼 제2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 역시 이어졌다.

결국 그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전양자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고 관련 계열사 곳곳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37년이나 구원파에 몸을 담았던 것으로 전해져 온통 관심은 그를 향했다.

유병언 회장 일가의 비리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촉각이 곤두섰고 ‘검찰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행보와 출연 중인 드라마 하차 여부 등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 결국 전양자는 10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으며 10시간 가량의 조사 끝에 귀가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0일 인천지검 출두한 전양자 “비리, 강압 없어…쉬면서 조사 받았다”

유 회장 일가의 비리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촉각이 곤두섰고 ‘검찰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행보와 출연 중인 드라마 하차 여부 등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 결국 전양자는 10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으며 10시간 가량의 조사 끝에 귀가했다.

전양자는 10일 오후 2시40분쯤 ‘피조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사건 보도 후 잠적설 등이 불거졌지만 이에 대해 “도망갈 이유 없다”며 당당한 입장을 드러냈던 전양자는 이날 역시 베이지색 의상에 모자, 선글라스까지 착용하는 등 ‘남다른 패션 감각’과 여유로운 미소를 드러내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날 전양자는 피조사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혐의는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참고인 정도로 보고 있는 인물’일 때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조사 도중 혐의가 포착되면 언제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조사를 마친 검찰은 전양자를 한 번 더 소환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일가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정이 넘어 모습을 드러낸 전양자는 “쉬면서 조사를 받느라 시간이 길어졌다”고 언급,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욱이 10시간 조사가 무색할 정도로 20장 정도 분량의 진술이 이어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중들의 의혹을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 역시 적다는 의견이 제기돼 그를 둘러싼 의혹과 추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양자는 현재까지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 대표를 맡고 있으며 세모 그룹 핵심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대표도 겸하고 있다. 여전히 연기 활동을 왕성하게 해온 가운데 최근까지 MBC 일일극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 중이었으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하차하게 됐다.

한편, 이런 가운데 구원파 연예인과 관련해 배우 유진이 때아닌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하고 나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한예수교침례회와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의 오해에 대해 직접 언급한 셈이다.

유진은 지난 7일 자신의 팬카페에 "고민하다가 글을 올린다. 요즘 구원파가 큰 이슈가 되면서 우리 교회까지 연루가 된 것처럼 여론이 형성이 돼 적지 않은 오해를 받고 있다. 확실히 말씀 드리자면 우리 교회는 구원파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원파와는 별개로 뿌리는 같지만 분명 다른 교회다. 우리 교회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얘기들이었다. 정말 어이가 없고 속상하다"며 "만약 이 교회가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나올 것이다. 우리 교회 말씀은 생명의 말씀 선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돼 있다. 전도집회 말씀을 들어보시길 바란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유진은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한 마음을 이곳에서나마 털어놓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여러분들도 부디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중심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와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뿌리’에 대한 단어에 집중하며 일각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구원파 연예인’에 대한 인식과 거기에 한 번 이름이 거론됐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는 일부 스타들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양자 역시 그 중 한 명이지만, 문제는 전양자가 구원파라는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유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 대표로 그의 비자금 조성에 일조를 했는가 여부다. 여전히 일부 스타들은 ‘구원파’ 낙인에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2차, 3차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한 이 때문에 전양자의 검찰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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