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5)가 사실상 전력 외 평가를 받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주요 스포츠 일간지들은 26일(한국시각) 일제히 가가와가 2경기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놓고 루이스 판할(63) 신임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가가와의 맨유 내 위상은 크게 떨어졌다. 웨인 루니(29)의 뒤를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가 역할이지만 판할 감독은 가가와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시키려 했다. 가가와의 원래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에 후안 마타(26)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지훈련과 경기를 통해 판할 감독은 가가와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때문에 판할 감독은 선덜랜드와 정규리그에 대런 플레처(30)와 아드낭 야누자이(19)를 번갈아가며 기용했다.
판할 감독은 "미국에서 가가와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봤지만 나의 철학이나 기대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 스포츠 신문들도 "가가와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을 원하고 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실격이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전했다.
가가와는 그렇지 않아도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 때문에 전임 감독인 데이빗 모예스(51) 감독 앞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판할 감독 부임 이후 도약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설상가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앙헬 디 마리아(26)의 맨유행이 사실상 확정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그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 잉글랜드 3부리그팀 MK돈스와 리그 캐피탈원컵 경기는 가가와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였다. 여름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열리는 맨유의 마지막 공식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가가와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부상으로 야누자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불운까지 겸치면서 판할 감독의 눈에서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이 경기를 통해 가치를 증명해 판할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든지 아니면 이적을 이끌어내든지 둘 중 하나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어쩌면 가가와에게 남은 선택은 이적뿐인지도 모른다.
현재 가가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독일 분데스리가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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