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하던 식료품점서 여성 직원 참수
미국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참수를 모방한 흉악 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라호마 언론에 따르면 흑인 남성 앨턴 놀런(30)은 전날 자신이 일하던 오클라호마 주 무어의 식료품점에 침입해 여성 점원 컬린 허퍼드(54)를 수차례 흉기로 찌른 후 잔혹하게 참수했다.
이어 그는 다른 점원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다가 가게 최고운영책임자인 오클라호마 카운티 경찰국 부보안관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피해 점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놀런은 최근 직장에서 해고된 후 이날 차를 몰고 가게로 돌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공조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동료 점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 놀런이 최근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동료 몇몇에게도 개종을 권유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테러와의 연계 가능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FBI는 놀런의 이슬람 개종과 참수 범죄의 연관성에 주목해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