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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러시아 간 최룡해, 북-러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입력 2014.11.18 11:43 수정 2014.11.18 11:47        조성완 기자

"최룡해 방러, 중국을 적절히 견제한다는 의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자료 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최룡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의사를 표명할 텐데, 개인적으로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김정은이 들어서고 나서 북한의 체제가 3년 동안 국내정치에 집중했다”며 “나름대로 어느 정도 이제 국내정치에는 안정을 이뤘다고 판단해서 대외적으로 고립돼 있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저런 현안을 풀려고 하는 노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의 극동정책과 맞물려서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데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또 최룡해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지금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지난 2013년에 있었던 핵실험, 그리고 장성택 처형, 또 금년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등으로 매우 소원해졌다”며 “최룡해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중국에 대한 간접메시지 효과가 있다. 중국을 적절히 견제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대결한다는 신냉전 기류 속에 중국이 미국과 공조가 사안별로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러시아를 당겨서 국제공조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무튼 여러 가지로 북한이 포석을 두고 러시아를 방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특히 “북한이 핵실험으로 인해 유엔의 제제 또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또 6자회담의 당사국”이라며 “그와 관련해서 북한이 러시아와 여러 가지 논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안이라는 부분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다”면서도 “현재로써 (북-러간 정상회담) 가능성 부분은 좀 높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북-러 관계의 긴밀화를 통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북한이 촉구하는 간접적 시위의 성격이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북한도 김정은의 방러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이 방러를 하게 되면 최초로 외국에 나가는 사례이기 때문에 (러시아도)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본다면 방러의 가능성은 좀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과정까지 가는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국제사회의 관계를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북-러간에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김정인 입장에서는 방중이 조기에 실현되기 어렵다면 방러를 먼저 하면서 다음 단계로 방중을 고려하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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