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어 꺾은 존 존스, 치명적 무기는 눈 찌르기?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5.01.04 17:12  수정 2015.01.05 10:13

눈 찌르기 반칙성 플레이 당한 이후 코미어 급격 하락

존스, 구스타프손-테세이라전 등에서도 같은 행위로 주의

[UFC 182]존 존스는 코미어를 맞이해서도 눈 찌르기로 주의를 받았다. ⓒ 게티이미지

챔피언 존 존스(27)가 다니엘 코미어(35)의 도전을 뿌리치고 UFC 라이트헤비급 8차 방어에 성공했다.

존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서 열린 'UFC 18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4라운드부터 체력의 우위를 점한 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끌고 가면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0승 1패’ 입식 타격 절대강자와 ‘15승 무패’ 천재 레슬러가 맞붙었다.

긴 리치(215cm)의 존 존스가 전 라운드에 걸쳐 우위를 점했다. 변칙 복싱과 팔꿈치, 미들킥 공격으로 코미어를 괴롭혔다. 뿐만 아니라 껴안은 상황에서 어깨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그야말로 온 몸이 무기였다.

코미어도 묵직한 어퍼컷과 원투 스트레이트로 반격했다. 2라운드 중반 코미어의 어퍼컷이 존 존스 턱에 얹히기도 했다. 그러나 존 존스는 지능적인 경기운영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존 존스는 4라운드에서 ‘지친 레슬러’ 코미어를 두 차례 쓰러뜨렸다. 자존심 상한 코미어는 5라운드 막판 존 존스를 레슬링 기술로 집어 던졌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전략적인 경기운영을 펼친 존 존스의 판정승이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눈을 깊숙이 찔린 코미어는 ‘동체시력’이 미세하게 떨어져 잔매를 맞았다.

팽팽히 맞선 3라운드 중반, 존 존스가 코미어 눈을 찔렀다. 존 존스의 눈 찌르기 반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분위기는 존 존스 쪽으로 흘렀다.

다시 속개되자 존 존스가 코미어에게 미안하다는 손짓을 취한 뒤 곧바로 ‘미들킥’을 작렬했다. 코미어로선 치명타였다. 가뜩이나 복부에 데미지가 누적된 상황에서 ‘무방비’로 맞았기 때문이다.

복부 충격으로 코미어의 발놀림은 느려졌고, 존 존스는 의지대로 게임을 펼쳤다. 지친 레슬러를 깔보듯,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기도 했다.

존 존스의 눈 찌르기는 상습적이다. ‘UFC 165’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스웨덴)에 고전하다 눈 찌르기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또 ‘UFC 172’ 글로버 테세이라전에서도 눈 찌르기를 가했다.

파이터에게 눈은 가장 중요한 부위다. ‘동체시력’이 떨어지면 상대의 펀치에 속수무책이다. 코미어 눈을 찌른 존 존스에게 일부 관중이 야유를 쏟아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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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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